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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따뜻했던 기억 소환…펜화로 그린 구멍가게

입력 2020-06-19 15:33 수정 2020-06-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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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라져 가는 작은 가게들을 20년 넘게 직접 찾아다니면서 그림으로 되살리는 화가가 있습니다.

구멍가게를 세밀하고, 따듯한 감성으로 그려내는 이미경 작가입니다.

이미경 작가는 유년의 따뜻했던 기억을 되찾아준 '구멍가게'에 빠져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는데요.

20년 이상 직접 찾아가 그려낸 구멍가게가 300곳이 넘습니다.

동네에서도, 우리의 기억에서도 점점 사라져 가는 구멍가게.

그녀의 그림 속에서만큼은 영원히 '봄날'입니다.

[이미경/작가 : 지금 제가 작업하고 있는 구멍가게들의 대부분은 그 마을의 터전처럼… 그 동네에서의 역할들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이 가게가 있었다는 것을 남기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나의 구멍가게를 계속 성장시키며 버티고 지켜나가는 게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희망상회', '숙이네슈퍼', '정다운슈퍼'도 한 자리를 지키며 뚝심 있게 살아온 주인의 기대를 담은 이름들인데요.

이미경 작가는 구멍가게가 건네는 삶의 태도에 매료됐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영국 BBC에, 사라져가는 한국 슈퍼들의 매력이라는 기사와 함께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그들은 한국에서 오랜 시간, 대를 이어 운영하던 작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현대식 대형 마트가 그 자리를 채우는 것에 아쉬워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면 전 세계 곳곳의 구멍가게들을 찾아가 화폭에 남기는 게 꿈이라는 이미경 작가.

그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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