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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서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서울만 최소 900명 피해

입력 2020-06-17 20:46 수정 2020-06-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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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자가 9백 명에 이르는 암호화폐 사기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투자하면 돈을 몇 배로 불려 주겠다며 사람들을 속였고 최소 5백억 원 넘는 피해가 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전직 경찰까지 가담했고 공범 가운데 한 명은 해외로 도피한 상태입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6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여름, 한 대학교 강당에서 열린 암호화폐 '이더리움'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참가비는 현금 7만 5천 원.

[A씨/암호화폐 사기 피해자 : 원금은 물론이고 수익성이 너무너무 좋다고 그래서 그걸 믿고 한 거죠. 일상생활이 안 돼요.]

A씨는 총 3억 5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이자는커녕 원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A씨 같은 피해자 430여 명은 지난해 1월, 신씨를 비롯한 운영진 8명을 5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들이 다단계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합니다.

전국 각지에 근무하는 '리더'를 두고 투자자를 모집한 뒤, 회원 1인당 4-5개에서 많게는 80개까지의 암호화폐 계좌를 만들라고 지시합니다.

이후 투자금이 늘어난 것처럼 온라인 사이트를 조작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뒤,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빼돌렸다는 겁니다.

투자자들을 관리한 리더 중에는 전직 경찰도 포함됐습니다.

주범 가운데 한 명은 해외 도피 중인데 다른 암호화폐 사기 건으로 경찰에서 행방을 파악 중입니다.

[한상준/피해자 변호인 : 피해자로 특정을 하려고 하면 훨씬 많거든요. 저희가 추산한 거는 (전국에) 3000명 정도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서울에만 최소 9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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