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이 오늘(1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지침들도 나왔는데요.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저희 구석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함성을 지르며 바다로 뛰어듭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일광욕을 즐깁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해운대 해수욕장이 오늘 열렸습니다.
[피서객 : 가까이에 사람을 두고 음식점에서 밥 먹고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안전한 것 같고요.]
그런데 풍경이 좀 달라졌습니다.
해운대의 상징, 다닥다닥 붙은 각양각색의 파라솔이 사라졌습니다.
백사장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튜브 역시 없습니다.
대신 수시로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마스크 착용을 해 주시고 개인 파라솔은 2m 이상 거리를 유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년과 달리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이렇게 빨간 우체통도 보입니다.
코로나19 추적 조사를 위한 겁니다.
피서객들은 명함이나 메모지를 넣어 방문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관리가 쉽도록 백사장 앞 물놀이 구역도 기존의 5분의 1 정도로 줄였습니다.
백사장이나 바다에 침을 뱉어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지침을 모두가 지키는 건 아닙니다.
날씨가 덥다 보니, 백사장에서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서객 : 놀다 보면 물에 빠지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이 힘들고 자연스럽게 벗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 피서객이 몰리면 거리두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확진자가 나오면 해수욕장은 다시 문을 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