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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의남 대공과장 "전두환, 광주 왔었다" 구체적 증언

입력 2020-05-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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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5·18 광주와 관련해 JTBC가 확보한 최초 증언들을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먼저 '전두환 보안사' 직속인 광주 505 보안대 대공 수사 과장이었던 서의남 씨의 증언입니다. 광주 지역의 방첩 업무를 총괄했던 서씨는 전두환 씨가 5·18 당시 광주에 왔었다고 말했습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신군부가 작성한 88년 광주 5·18 청문회 대비 문건입니다.

보안사 출신 서의남 씨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5·18과 관련해 비중 있는 인물임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서씨는 전두환 씨가 광주 방문을 부정한 걸 의아해했습니다. 

[서의남/당시 505보안대 대공수사과장 : (자긴 광주에 간 적이 없다고 한 이유가 뭘까요?) 전두환이가? 전두환이 광주에 안 왔다 그래?]

그러면서 전씨의 광주 방문을 구체적으로 말했습니다. 

[서의남/당시 505보안대 대공수사과장 : 광주사태가 좀 더 심각해지고 그러니까 파악을 하러 내려오신 거야, 파악을. (누구 만나고 갔습니까 와서?) 전교사령관을 만나러 왔었다니까, 전교사령관을. (그때 이재우 (505보안)부대장도 갔습니까?) 갔지.]

전교사는 계엄사령관이 정점인 '공식 라인'인데, 지휘라인이 아닌 보안사령관이 상황이 심각한 시점에 광주를 방문했단 겁니다. 

[서의남/당시 505보안대 대공수사과장 : (그러면 뭐 타고 왔습니까? 거기까지.) 헬기로 왔을 거야. 전교사에 바로 그 연병장에 내렸어.]

이후 주요 지휘관 회의가 열렸다고 합니다. 

[서의남/당시 505보안대 대공수사과장 : 전두환이가 (전교)사령관을 만나러 들어갈 때 못 들어갔어 내가. 못 들어가고 바깥에 있었어. (회의할 때 밖에서 대기하셨어요?) 응. 연병장에서 대기했어. (그럼 뭐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네요?) 그렇지.]

서씨는 시점이 21일인지, 22일인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상황 이후'였단 말은 21일 집단발포 이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김용장 전 미 정보여단 요원과 공군 보안부대장 운전병 오원기 씨는 집단 발포 21일 당일 오전을 지목했습니다.

며칠 후 서씨는 본인이 검찰에 제출했던 문건을 보여주자 갑자기 "이젠 모르겠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서의남/당시 505보안대 대공수사과장 : (전두환이 온 사실 없다?) 아니 온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 그건 난 아직 몰라. 이제는 몰라. (기억이 안 나시는 거예요?) 기억이 안 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모르겠다고.]

자필진술서엔 자신은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을 본 적 없다'고 써있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 관계자는 "인터뷰가 구체적라 의미가 있다"며 "말을 바꾼 경위까지 포함해 대면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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