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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m 천에 써내려간 희생자 227명…기억해야 할 이름들

입력 2020-05-17 19:24 수정 2020-05-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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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을 겪으며 희생된 227명의 이름을, 227m의 천에 한명 한명 써 내려가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기억해야 하는 이름들이란 의미입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맨발에 흰 한복을 입은 화가가 일필휘지로 검은 글씨를 써 내려갑니다.

227m 길이의 흰 천 위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꽃 피운 오월 정신'이란 문구가 선명합니다.

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광주에서 희생된 227명의 사람들입니다.

망월동 묘역에 묻힌 152명뿐 아니라 무명 열사와 행방불명자, 광주 외 희생자도 포함됐는데, 5·18 기념재단이 명단을 제공했습니다. 

화가 본인도 80년 5월 광주를 경험했습니다.

군인들이 에워싼 광주를 빠져나와서 고향인 전남 영광까지 걷고 또 걸었다고 했습니다.

여전히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진실을 밝히고 학살의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태관/화가 : 살인자 전두환은 지금도 시내골프장에서 활보하고 있는 것들이 40년이 됐는데도 해결 못한 것들은 우리 시대의 정말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행사에서는 어린이와 시민들도 5·18 희생자의 이름을 쓰고 기억하는 데 동참했습니다.

사물놀이와 연극 등이 이어지며 다양한 방식으로 5월 정신을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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