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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실 앞 '촛불 추모'…"성실한 분이었는데" 주민들 애도

입력 2020-05-11 20:35 수정 2020-05-14 15:42

"경비아저씨 억울함 풀어달라" 국민청원 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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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아저씨 억울함 풀어달라" 국민청원 2만명


[앵커]

조금 전부터는 고 최희석 씨가 근무하던 경비실 앞에서 촛불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엔 "경비 아저씨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경비실 안쪽 구석엔 1평 남짓한 화장실이 있습니다.

경비원 옷과 모자가 걸려 있고 물과 음식을 데워 먹을 수 있는 가전제품도 있습니다.

1년 가까이 근무한 최희석 씨의 일터입니다.

최씨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경비실 앞에 꽃들이 놓였습니다.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글도 붙었습니다.

주민들은 최씨를 '고마운 분'으로 떠올렸습니다.

[주민 : 너무 성실하신 분이라…(아파트) 생긴 이래 처음으로 이런 분이 들어오신 거예요. 그래서 다들 안타까우니까.]

[주민 : 아이들도 집에서 뉴스 보면서 울고 있더라고요. 아저씨 가시는 데 인사드리고 싶다고 장례식장에 버스 타고 와서 조문하고 갔어요.]

최씨가 고초를 참아낸 이유, 주민들 기억엔 하나였다고 합니다.

[주민 : '저희 딸이랑 먹고살아야 하는데 일하게 해주세요' 라고 떨면서…]

지난 4일 최씨가 처음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 주민들은 대책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최씨의 입장을 알리고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엔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 2만 명 넘는 시민이 동참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최씨가 근무하던 경비실 앞에서 촛불 추모 행사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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