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죠.
# 표정이 비정상?[기자]
표정, < 표정이 비정상? > 뒤에 물음표 붙였습니다.
4.15총선 사전투표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줄곧 주장해 온 통합당의 민경욱 의원이 오늘(11일)도 행사를 열었습니다.
세상이 뒤집힐 증거를 공개할 거다, 이렇게 예고했던 행사인데 여기서 내놓은 주장이 좀 뜻밖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민경욱/미래통합당 의원 : 아무도 좋아하질 않고 박수 치는 사람이 옆에 몇 명 있어요. 그러니까,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조용히 하세요' 이러고 있습니다. 뭐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하죠?]
이상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화면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사진을 띄워놓고 한 얘기입니다.
지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당시에 민주당 지도부 사진인데, 이 모습이 이상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앵커]
단순히 기뻐하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다는 겁니까?
[기자]
그런 취지인데요. 민 의원은 만약에 자신이 선거 승리의 일등 공신이고 당이 압승했다면 이렇게 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역시 들어보시죠.
[민경욱/미래통합당 의원 : 저는 굉장히 좋아하겠습니다. 대통령님께 가서, 대통령님 제가 이번에 잘해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그러니까 저 100억원만 주세요. 아니면 저 총리 시켜 주세요.]
이 말 뒤에는 이상하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된다라고 했는데 종합하면 선거 결과에 놀라고 기뻐하지 않은 것 자체가 뭔가 수상하다, 이런 메시지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세상이 뒤집힐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답니까?
[기자]
물론 또 다른 증거도 공개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 증거라는 게 투표용지였습니다.
일단 민 의원은 직접 파쇄된 투표용지라고 하는 물건을 들고나와서 한 우체국 앞에서 발견된 거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또 분당을 선거구에서 서초을, 분당갑 그러니까 다른 선거구 투표용지가 나왔다면서 이게 역시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공개했는데, 보시는 사진 현장에서 출처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갑자기 혹시 행사장에 해당 선거구죠.
즉 분당을에 통합당 소속으로 나섰던 김민수 전 후보가 와 있냐? 찾기도 했는데요.
김 전 후보는 안 왔습니다.
선관위에 어쨌든 물어보니까 각 당의 개표 참관인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투표용지 사진을 찍어둘 수는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선관위는 민 의원이 출처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또 이게 실제 투표용지인지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검증이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출처는 왜 공개를 안 한 겁니까?
[기자]
출처 공개는 따로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민 의원의 직접 입장을 더 들어봐야 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행사장 주변도 시끄러웠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행사장 참석한 게 민 의원 지지자들 그리고 보수 유튜버들이 많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국회가 행사장 출입 인원을 제한하면서 잠시 한 때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이례적인 한국인 칭찬[기자]
칭찬인데요. < 이례적인 한국인 칭찬 > 입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오늘 자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인데요.
한국 코로나 대책의 영웅, 이런 제목으로 7면의 요미우리신문이 기사를 실었습니다.
어제 브리핑 내용은 물론 이력까지 소개를 했고 특히 2월 중순에는 백발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또 머리 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머리도 짧게 한다고 썼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이전에도 이미 외신들이 많이 칭찬을 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 언론을 비롯해서 여러 칭찬이 나왔는데 따져보면 요미우리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찍어내는 일간지 그중에서도 보수신문입니다.
정치색으로 따지자면 친 아베 정권 매체로 분류가 되는데요.
3월만 해도 코로나 방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놓고 선거용이다, 이렇게 비판하는 등 깎아내리는 기사가 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지금 질본같은 사령탑, 컨트롤타워 없이 계속 우왕좌왕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현지 분위기도 바뀌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동안의 논조를 보면 좀 이례적이기는 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미우리는 기사 마지막에 이렇게도 썼습니다.
정 본부장을 세계보건기구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기용하자는 청원까지 등장했다고 했는데, 정작 본인은 이런 평가에 겸손하게 답한다면서 정 본부장의 성품까지 칭찬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칭찬일색이네요. 마지막 키워드 보죠.
# 모르고 갔다[기자]
갔다 그런데 < 모르고 갔다 > 이렇게 정했습니다.
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이 유흥업소를 찾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당사자는 몰랐다, 모르고 갔다, 황당하다라는 입장입니다.
한 온라인 매체가 이런 사진과 함께 지금 처리를 해서 잘 안 보이는데, 정 의원이 8일 새벽에 일행들과 함께 의정부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나왔다, 비난이 쏟아진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저 남성들이 일행이라는 얘기인데 정 의원 해명과 함께 보도를 했습니다.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다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 속에 국회의원이 방역에 특히 취약한 곳으로 꼽히는 유흥주점에 간 게 부적절하다는 댓글이 뒤에 많이 붙었습니다.
[앵커]
당시 상황을 좀 취재를 해 봤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일이 벌어진 게 8일 새벽이니까요.
지난 7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뒤였습니다.
이 선거에서 정 의원은 9표를 얻는 데 그치기는 했는데요.
정 의원에게 연락을 해 봤습니다.
당직자와 지인들이 위로해 준다고 해서 갔다, 그런데 따라가보니 단란주점이더라, 그리고 자신은 이런 데 다니면 안 된다라고 나무란 뒤 먼저 나왔다고 했습니다.
해당 온라인매체 기자도 연락을 해 봤는데 본인도 우연히 근처에 있다가 마주쳐서 취재한 거라고 했고 정 의원도 머문 시간이 10분도 안 될 거다라고 확인은 했습니다.
하지만 의원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유흥주점으로 이끄는 지인들 과연 누구인지 또 정치권 인사는 없는지 등등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자료 :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