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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택배쓰레기, 분리수거도 없이 마구…"환경 악영향"

입력 2020-05-09 19:40 수정 2020-05-0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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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로 밖에 안 나가고 집에서 온라인 쇼핑 많이 하실 텐데요. 택배가 올 때마다 종이상자에 에어캡, 은박지까지 쓰레기가 한가득 생기죠. 이 물건들이 제대로 버려지면 재활용이라도 하겠지만 그렇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트럭에서 종이 상자가 줄줄이 쏟아져 나옵니다.

수 미터 깊이의 트럭에서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트럭 한 대를 비웠을 뿐인데, 폐지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나온 종이 쓰레기입니다.

박스 안엔 상품을 포장했던 에어캡이 그대로 담겨있고, 쓰고 버린 마스크도 있습니다.

택배 상자엔 송장과 비닐 테이프가 그대로 붙어있습니다.

모두 따로 분리해서 버려야 하는 것들입니다.

코로나19로 지난 3월 온라인 쇼핑거래액이 1년 전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택배 물량도 그만큼 늘어난 건데, 부실한 분리수거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재호/폐지 수거업체 관계자 : 박스에 비닐 붙어있는 거랑 테이프랑 비닐도 섞이고요. 플라스틱도 가끔 나오고. 저희도 이것을 분류할 수가 없어요. 인원도 모자라고.]

폐지는 기계에 들어가 1톤씩 압축돼 나옵니다.

이물질은 여전합니다.

식품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은박지로 이중포장된 상자도 있고 종량제로 버려졌어야 될 아이스팩도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폐지가 플라스틱이나 비닐과 섞여 배출될 경우 재활용 단계에서 품질에 문제가 생깁니다.

재활용 종이나 상자의 색 등을 유지하기 위해 화학염료를 넣어야 하고,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커지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택배 상자는 송장과 비닐테이프를 제거한 후 버려야 하고 알루미늄 등 금속이나 비닐로 코팅된 종이도 따로 처리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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