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에 앞으로 참석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집회에서 모은 성금을 문제삼았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이 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측은 회계는 엄격하게 관리가 되고 있다면서 오해라는 입장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지난 29년 동안 매주 수요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해온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 집회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 제 생각입니다. 지금 제 각오입니다. 저는 수요데모는 마치렵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꺼낸 건 집회 등에서 모은 성금 문제입니다.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용수 할머니 : 전국 할머니한테 써야 하는데 쓴게 없잖아요. 우리한테 쓴 건 없어요.]
또 관련 단체에서 출판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사례집도 내용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를 주최하는 정의기억연대를 최근까지 이끈 윤미향 전 이사장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드러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 전 이사장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의기억연대 측은 "성금 회계는 엄격하고 투명하게 관리되고 피해 할머니를 돕고 사례집을 출판하는 데 썼다"며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