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30만 명이 넘은 미국 뉴욕은 최악의 고비는 넘겼고 이제 단계적으로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3백 명 가까이 숨지고 있어 가야 할 길은 먼데요.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현지 한인 의료진을 임종주 특파원이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코로나19 환자로 넘쳐 나는 응급실.
산소 호흡기도 떨어진 중환자실.
냉장 트럭에 실리는 시신들.
불과 얼마 전 뉴욕에서 우리 의료진이 마주한 현실이었습니다.
[이현지/뉴욕 한인의사협회장 : 환자 숫자가 너무 많고 그런 데다가 중환자도 많고 그다음에 사망률이 올라가니까 의사들 입장에서는 참담하죠.]
임종도 지키지 못한 환자 가족들의 안타까움은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입니다.
[대니얼 한/뉴욕 마운트 사이나이병원 의사 : 부부가 같이 (응급실) 들어와 가지고 돌아가신 분이 생각이 나는데
자녀분들, 아들딸들도 다 못 오시니까.]
지금은 병원 상황이 그때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점유율이 최악일 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말합니다.
[고판석/뉴저지주 감염내과 전문의 : 상당히 계속해서 그렇게 조심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안 그러면 케이스(감염)들이 확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무엇보다 검사와 추적 역량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진단합니다.
[이성원/전 한국인의사협회 (KNI) 회장 : 검사하면 거의 40~50%가 양성이 나와요. 보통 많이 나와야 10%, 6~7% 이렇거든요. 검사를 충분히 못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죠.]
여전히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는 한인 의사들.
가족에게 전염될까 그게 걱정이 될 뿐 코로나19는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