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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헬기 사격 없었다" 되풀이…재판 중 꾸벅 졸기도

입력 2020-04-27 18:48 수정 2020-04-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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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가 오늘(27일) 광주 법정에 두 번째로 섰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아침 일찍 서울 연희동 자택을 출발한 전씨는 정오가 조금 넘어서 광주에 도착했는데요. 오후 2시에 시작한 재판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진명 기자, 오늘 전두환씨의 법정 출석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전씨는 오늘 오전 8시 반쯤 서울 연희동 자택을 출발했습니다

쉬지 않고 4시간 여를 달려와 정오가 조금 지나 이곳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법정으로 향했는데요.

정문 시위대를 피해 후문으로 진입했습니다.

후문에도 일부 시민과 취재진이 있었는데요.

"왜 책임지지 않느냐", "사죄하지 않겠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씨는 지난해 3월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이후 재판장의 허가를 받아 불출석하다가 13개월 만에 오늘 다시 출석했습니다.

오늘 출석은 재판장이 바뀌면서 피고인 확인을 위한 인정신문 등을 받기 위한 겁니다

[앵커]

네, 전씨가 오늘 새롭게 이야기한 게 있었나요?

[기자]

전씨는 오늘 법정에서 직접 진술을 했습니다.

재판장이 공소사실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자신이 알고 있기로는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13개월 전과 같은 상황입니다.

이후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다가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부인인 이순자 씨가 깨워 전씨에게 물을 먹이기도 했습니다.

재판장은 재판이 길어지면서 전씨의 집중력이 떨어지자 변호인 측의 요청을 받아 잠시 휴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5월단체와 시민들의 항의도 이어졌다면서요?

[기자]

네, 전씨가 도착하기 전 법원 주변에서는 5월단체와 시민들이 엄중처벌을 요구하는 손팻말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5.18희생자 어머니들은 하얀 소복을 입고 시위를 했는데요.

법원 정문 앞에는 무릎꿇은 전두환 동상을 감옥 모양의 조형물에 넣어 가져다 놓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 법정 밖에서는 전씨의 구속과 사죄를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5월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5.18 역사 왜곡에 대한 사법부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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