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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녹음기로…'파고다', 토익 문제 조직적 유출 정황

입력 2020-04-27 21:03 수정 2020-04-27 22:35

ETS, 저작권법 위반 혐의 고소
경영진·유명 강사 등 10여 명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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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S, 저작권법 위반 혐의 고소
경영진·유명 강사 등 10여 명 개입


[앵커]

여러 분야에 쓰이는 영어 시험이지요. 토익 시험은 시험에 나왔던 문제들이 밖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시험지도 걷어가고 수험생들한테도 적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런데, 국내 한 유명 어학원이 이 토익 문제를 조직적으로 유출한 정황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토익 출제 기관인 'ETS'가 이 어학원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한 겁니다. 학원 경영진과 스타 강사 등 여러 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토익 출제기관인 ETS가 국내 유명 어학원 중 한 곳인 파고다어학원을 고소했습니다.

혐의는 저작권법 위반이었습니다.

이 학원의 강사들이 최근 몇 년 간 각종 장비를 이용해 토익 문제를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A씨/전 파고다어학원 강사 : 안경에 달린 카메라, 그다음에 녹음도 가능하고요.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속옷에다가 장착을 하십니다. 그래서 LC(듣기평가) 방송이 나올 때 자연스럽게 녹음을…]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수사한 결과, 학원 관계자 10여 명이 토익 문제 유출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두 경영진과 전현직 유명 강사들입니다.

다만 파고다어학원 측은 강사들이 개별적으로 유출한 것일 뿐 학원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전 파고다어학원 강사 : 문제를 좀 조직적으로 유출을 하지만 학원은 마치 뒤에 빠져 있는 것처럼 이렇게 포맷이 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요.]

경찰은 학원 관계자 10여 명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파고다어학원에도 직원 관리 소홀 등 책임을 물어 양벌규정을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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