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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연기 합의했지만…일본·IOC '손실 비용' 신경전

입력 2020-04-0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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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염병이 흔든 도쿄 올림픽은 연기하기로 결정이 났어도 골치 아픈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이젠 떠안아야 할 돈을 놓고 일본과 IOC의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일본은 IOC도 손실 비용을 부담하라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IOC는 답이 없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뒤 7년의 시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아픔을 딛고 올림픽을 통해 부흥하겠다고 선언한 일본은 경기장, 선수촌 등을 만들며 준비 과정에만 15조3천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렸던 올림픽, 그러나 감염병 우려로 1년 뒤로 미뤄지면서 손실비용이 최대 6조 원 넘게 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일본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모리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은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돈을 쏟아붓게 되면 올림픽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손실 비용을 일본만 떠안을 수 없다며 "IOC도 협력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일본의 이런 문제 제기는 IOC가 전 세계 기자들과 전화로 주고받은 기자회견에서도 나왔습니다. 

IOC는 일본이 원하는 손실액 분담에 대해선 답을 피하며 "올림픽 연기로 인해 얼마나 많은 추가 비용이 들어갈지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픽을 미루자고 일본 아베 총리가 먼저 의견을 내고 IOC 바흐 위원장이 수락하는 형태가 되면서 올림픽 연기로 인한 손실 책임을 일본이 부담해야 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교도 통신은 앞서 "IOC는 추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IOC와 기자회견에선 코로나19가 내년까지 잦아들지 않는다면 연기된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느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IOC는 "지금은 그런 추측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 인턴기자 : 최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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