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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올림픽 시계 다시 돌지만…성급한 결정 비판도

입력 2020-03-31 21:30 수정 2020-03-3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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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여곡절 끝에 내년 7월에 도쿄 올림픽을 열기로 하면서, 올림픽 시계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논란이 마무리된 것 같진 않습니다. 연기된 올림픽을 놓고도 "선수는 최우선이 아니었고 돈이 가장 중요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올림픽까지 479일, 올림픽 연기 소식에 멈춰섰던 도쿄역 전광판이 다시 남은 날짜를 세기 시작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새 날짜로 정해진 도쿄올림픽이 이 어두운 터널 끝의 빛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회 연기 결정에 올림픽 종목 33개 단체가 만장일치로 환영했지만, IOC의 바람과 달리 연기된 올림픽은 낙관적인 전망만 전하진 않습니다.

일단 눈 앞의 코로나19는 피했지만, 정확히 1년 뒤로 돌린 올림픽은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문제를 그대로 떠안게 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정말 선수를 위한 결정이라면 살인적인 무더위도 피했어야 했다"며 "결국 선수보다 돈을 먼저 생각하는 올림픽"이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연기된 올림픽 개막 일정은 실제 미국 올림픽 중계사, NBC 입김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IOC에 1조 원 이상 중계권료를 내는 NBC는 7월 말부터 8월까지가 미국 내 큰 스포츠 행사가 없어 높은 시청률과 광고 수익을 챙기기 적합하다고 봤습니다.

올림픽을 후원하는 기업들도 입장은 다르지 않습니다.

대회 연기를 결정하고 엿새 만에 부랴부랴 새로운 날짜를 정한 게 성급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미국 USA투데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심각한데, 내년 여름도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감염병이 진정될 때 새 날짜를 못박아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 인턴기자 : 최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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