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주빈은 미성년자 성착취 뿐 아니라 잔혹한 '폭행 영상'도 공유하며 가입자들을 끌어모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연락을 무시하고 잠적한 피해 여성 청소년이 심하게 맞은 영상물이라며, 'VIP 방'에 올려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주빈이 만든 숨겨진 또 다른 방.
여기엔 미성년자 폭력물이 들어있었습니다.
100만 원 이상 낸 이른바 'VIP 가입자'만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박사 굿모닝'을 줄인 '박모닝'.
이런 인사로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제보자 : 여자애 맞은 거 있거든요. 때린 거. 얼마나 맞았는지 멍이 들어서…]
조주빈은 모든 가입자가 있는 방에서 이 방의 존재를 수시로 알렸습니다.
[제보자 : 그 사진 올려놓으면서 '하드코어방'엔 그런 게 더 있다고. 일단 결제를 하라고.]
이름과 거래내역이 남지 않는다고 알려진 암호화폐 '모네로'를 썼습니다.
관심이 줄면 '이벤트'라며 잠깐 들어갈 수 있게 했습니다.
[제보자 : 자기 기분 좋을 때 '하루 이용권' 같은 걸 줘요. 하루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제일 잔인한 것들 많이 모아 놨다고.]
조주빈이 허락한 가입자들은 이 방에서 피해 여성에게 폭력을 지시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때리게 한 겁니다.
조주빈이 폭행한 걸로 추정되는 정황도 있습니다.
조주빈은 자신의 연락을 무시하고 잠적한 18살 여성이라며 폭행당한 얼굴 사진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피해 여성을 '권선징악 시나리오의 배우'라고 소개했습니다.
경찰이 조주빈에 적용할 혐의에 폭행 혐의도 더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고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