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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환자 감염 모른 채 돌보다…'동시 확진' 차례로 숨져

입력 2020-03-14 20:28 수정 2020-03-14 23:26

청도대남병원, 확진환자-간병인 사망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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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 확진환자-간병인 사망 첫 사례


[앵커]

환자와 그 환자를 돌보던 간병인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첫 사례가 파악됐습니다. 어제(13일) 경북에서 숨진 70대 여성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숨을 거둔 환자의 간병인이었습니다. 환자가 감염된 걸 모른 채 돌보다가 감염이 된 것인데요.

강신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도 대남병원에선 첫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정신병동 환자 55살 신모 씨는 지난달 15일 폐렴증세가 나타나 2층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

폐쇄병동서 나왔기에 간병인이 필요했고 병원은 77세 임모 씨를 불렀습니다.

청도엔 간병인이 많지 않았고, 임씨는 경산에서 힘든 몸을 이끌고 왔습니다.

임씨는 당뇨 등을 앓고 있었습니다.

[청도대남병원 관계자 : 그 아줌마를 (병원에서) 3년 전부터 급할 때 부르더라구요. 몸도 많이 안 좋았거든. 다리도 아파 질질 끌고 당뇨도 있고.]

시급은 4200원 정도였습니다.

임씨는 자신의 환자가 감염됐단 걸 전혀 모른 채 엿새간 돌봤습니다.

[고 임모 씨 : (환자가 양성인지) 알고 나서 격리를 시켰죠. (나는) 그 사람 죽고 나서 갈 동안까지 (병원에) 있었지.]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신씨는 부산대병원으로 후송되다 숨졌습니다.

15년 만의 외출이라 좋아했지만 결국 마지막 나들이가 됐습니다.

신씨는 국내 두 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됐습니다.

같은 날 임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20여 일간 치료를 받다 어제 세상을 떴습니다.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환자 신씨의 가족은 어제 간병인의 죽음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환자 신모 씨 유족 :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완쾌하자고 했는데 돌아가셨다하니 저는 떨리기도 떨리고…]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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