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전 대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확진자가 감시를 피해서 택시를 타고 병원을 나갔습니다. 이 확진자는 고령에다가 치매를 앓고 있었는데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손님으로 태웠던 택시 기사는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차 한 대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옵니다.
구급차도 뒤이어 들어오고 방호복 차림의 구급대원들이 택시 한 대를 둘러쌉니다.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떠나고서야 택시도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그제(11일) 오후 5시 15분쯤 대구 동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병원을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이 확진자는 81살 남성으로 평소 치매를 앓아왔습니다.
택시를 타고 6km 떨어진 집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해서는 요금도 내지 못했습니다.
7시쯤 경찰이 확진자에게 건 전화를 택시기사가 대신 받아 위치가 파악됐습니다.
이후 구급대가 이 남성을 원래 있던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전화가 한 번 끊어졌었고. 전화를 계속하다 보니 울리니까 대신 받으셨지 않겠나…]
이 남성을 태운 택시 기사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8일엔 조현병 전력이 의심되는 여성이 병원 이송 중에 구급차를 무단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치매나 정신병력을 가진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따로 관리할 방안을 보건당국이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