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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도 직원 확진…뒤늦게 신천지 '확인'

입력 2020-03-09 20:25 수정 2020-03-0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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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이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직원 중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설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병원은 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서야 신천지 교인이라는 걸 파악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통증센터에서 안내 업무를 하던 36세 여성 A씨입니다.

협력업체 소속으로, 진료 예약을 돕고 안내문을 나눠주며 외래 환자를 접촉해왔습니다.

1300병상 규모, 대학병원 가운데서도 큰 3차 병원인 만큼 집단 감염 우려가 나왔습니다.

일단 당국이 추린 밀접 접촉자 3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병원에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란 사실을 숨겨왔습니다.

병원 측은 "비밀 보장을 전제로, 교인이라면 자진 신고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여러 번 요청했다"면서, "A씨는 지난주까지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근무 중인 병원도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A씨는 지난 주말, 이곳이 아닌 다른 병원에 찾아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오늘(9일) 출근해 확진 연락을 받고 격리됐습니다.

신천지 교인 명단을 가지고 A씨를 관리해온 성남시도 손쓸 방법이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A씨가 지난달 16일 성남의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사실을 확인했고,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모니터링했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병원 직원은 '감염 고위험군'이라 11일까지는 출근하지 말고 자가 격리하라고 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그대로 출근했습니다.

병원 측은 "오늘(9일)까지 체온을 쟀지만 문제가 없었다", "동료들도 증상을 보거나 듣지 못했다"고 설명하고 있어, 무증상 감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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