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할지 말지를 놓고 당원들 투표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이 3시간 넘게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지만 최종결론을 내지 못하고 조금 전 이렇게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재원 기자, 민주당이 결국 투표에 맡기기로 했네요?
[기자]
민주당은 오후 4시부터 3시간 넘게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는데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할지 말지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당원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늦어도 수요일까지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 당원 투표를 통한 의견 수렴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미래통합당이 가장 큰 정당, 원내 1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쪽으로 기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는데요.
3시간 넘는 회의에도 최고위 차원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건 민주당이 주도한 선거법 개정을 스스로 거스르며 원칙을 뒤집는다는 비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당원들의 손에 최종 판단을 맡기겠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전봉주 전 의원, 손혜원 의원 등은 또 다른 비례대표용 정당인 열린민주당의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정의당이 비례정당 참여 안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게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정의당은 어떤 경우라도 비례대표용 정당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8일) 아예 이 같은 입장을 담은 특별결의문까지 내놨는데요.
심상정 대표는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적을 이기고자 적을 닮아가는 내로남불의 정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래통합당도 민주당의 비례연합당 참여 논의에 반발했는데요.
심재철 원내대표는 자신들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민주당이 가짜 꼼수 위성정당이라고 욕하더니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