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지자체들은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지 않게 하려고 집집마다 마스크를 직접 무료로 나누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역 광장입니다.
정부가 푸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오밀조밀, 빼곡히 늘어선 인파는 부산역 안까지 이어집니다.
사람이 몰려들어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 시민 : 세균에 노출도 더 쉽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해요.]
하지만 언제 마스크를 구할지 모르는 시민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창원 시민 : 모이지 말라 해놓고 자꾸만 사람을 모이게 만들어? 말이 되느냐 말이야.]
이렇게 시민들 원성이 높아지자 일부 지자체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부산 기장군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7만 가구에 마스크 105만 장을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마스크 5장씩을 이장들이 집집마다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91살 할머니는 눈물까지 보입니다.
[김주순/91세 : 사러 다니는데 나는 못 가. 참말로 그림의 떡이라.]
시민들 반응이 좋자 가까운 연제구 등 여러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에 나섰습니다.
[김성호/강원도 행정부지사 : (관에서 나눠주는 방식으로 전환해달라는 말이 많은데요.)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스크 대란이 길어지면서 정부의 공급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