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현금 인증샷 보내라"…사재기 마스크 '은밀한 거래'

입력 2020-03-02 20:40 수정 2020-03-03 13: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사재기한 마스크를 몰래 거래하는 일도 여전히 있습니다. 수법도 치밀합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방을 가득 채운 돈 다발.

앞엔 날짜와 시간, 특정 문구까지 쓰여 있습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한 이른바 '현금 인증샷'입니다.

카페나 오픈 채팅방을 통해 익명으로 많게는 수백 만장씩 마스크가 음성적으로 거래됩니다.

마스크 물량을 가진 판매자가 구매자가 실제로 구매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이같은 사진을 요구하는 겁니다.

[제보자 : 종이를 찢어가지고 여기에다 이름을 적는다든지. 나 돈 이만큼 있어.]

현금과 물건을 인증한 뒤 실제로 만날 때는 자리를 옮겨가며 신원을 확인합니다.

[제보자 : 터미널로 왔다가 편의점으로 왔다가. 계속 돌리더라고요. 어디로 오세요, 어디로 오세요.]

이같은 마스크 거래에는 중개해 주는 브로커들도 개입하는데, 브로커들이 많이 낄수록 가격은 더 치솟습니다.

[제보자 : (예를 들어) 1500원에 팔아요. 그러면 이 다섯 명이 묶어서 2000원이 되는 거죠.]

사재기 단속이 심해지는 만큼 음성 거래도 늘어나고, 애당초 이들을 접촉하기가 어려워 단속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보자 : 만나려면 현금 인증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관련기사

문 대통령 "마스크 대책…직접 현장 방문해 챙기라" 지시 200만장 풀었지만 '마스크 전쟁' 계속…끝 없는 줄 '가족 간 감염 우려' 자가 격리시 집 안에서도 마스크 써야 품귀 틈탄 '무허가 마스크'…사재기 물량 해외 반출도 인터넷에 풀리는 '값싼 마스크'…사재기 물량 의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