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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연관 확진자 급증…사실상 지역사회 감염 전파

입력 2020-02-20 18:19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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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어제(19일) 저희가 마지막으로 전해드린 이후 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36명 추가됐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오전 9시 대비해서는 41명이고요, 어제 추가로 5명을 더 소개한 뒤로는 36명입니다. 어제와 오늘 대구·경북에서 31번 확진자와 연관이 확인된 확진자가 특히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앞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늘어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예린 반장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추가 확진자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 오전 9시와 비교하면요, 41명이 추가됐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40명입니다. 어제 제가 마지막으로 전해드렸을 때 기준으로, 그러니까 어제 오후 4시 기준으로는요. 추가 확진자는 36명이 더 늘어난 겁니다. 서울 종로구에서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확진자, 이제 총 87명에 이릅니다.

이런 증가세의 중심엔 대구와 경북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체 확진자의 절반 정도가 나왔는데요. 그런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31번과 관련이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대구·경북 지역 35명 중 28명은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2명은 경북 청도 소재의 의료기관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한 환자였고, 기타 5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에 있습니다.]

추가된 5명도 연관이 있어서 이제는 총 33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어제 정부가 추가로 검사하겠다고 밝힌 교인이 천 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죠. 그런데 이 숫자도 아직 파악 중인 상태입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31번 환자가 속한 접촉자들을 찾아 조치를 취하는 중이며 접촉자의 규모가 상당하여 역학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지역 내의 관련 교단의 협조를 받아 신도와 예배 참석 여부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접촉자를 조사 중이며…]

현재 31번 확진자와 함께 9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사람은 1001명입니다. 현재 자가격리 중입니다. 대구에 있는 신천지 교인만 9천 명이라고 합니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8천 명의 명단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31번과 함께 있지 않더라도 신천지 교인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신천지 교회의 예배가 밀접하게 접촉한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수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격리와 검사 숫자가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문제는 대구 경북의 의료 시스템 여력입니다. 과연 이런 확산세 감당, 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어제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어제) : 대구시와 지자체의 자체 역량만으로는 이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대책단 파견, 필요한 역학조사 및 의료 관련 인력 지원, 음압병실 확보 (요청드립니다.)]

일단, 격리 치료할 음압병실 수가 바닥날 수 있습니다. 이 음압병실은 기압의 차이를 만들어서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입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대구 경북에 있는 병실이 65개뿐이고요. 병상은 88개밖에 없습니다. 확진자는 48명이나 나왔는데요. 게다가 이런 병실이 코로나19 환자의 전용도 아니고 다른 질환 환자들도 쓰고 있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확진자에 대구의료원은 이미 꽉 차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확진된 환자들은 우선 대구의 음압 격리병상으로 이송하고 인근 지자체의 격리병상도 활용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감염 경로를 조사할 역학조사관도 부족합니다. 역학조사관은 확진자가 어떤 경로에서 감염이 됐고, 또 어떻게 움직였기 때문에 어떻게 전염될 우려가 크다 이런 것을 조사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속히 움직이고 빨리 결정해야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는데요.

그런데 대구에 있는 역학조사관, 단 2명입니다. 이미 신천지 대구 교회 교인 중 31번 확진자와 같이 예배를 본 사람이 천 한 명, 이 중에서 벌써 증상이 있다고 답변을 한 사람이 90명입니다. 확진자가 늘수록 접촉 경로를 따지는 경우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다 보니 이 경로를 파악할 역학 조사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2팀장 (JTBC '뉴스룸' / 지난 12일) : 언제 갔는지 진술이 불명확하거나 카드 사용 내역이 없거나 이렇게 되면 하루 종일 뒤져야 됩니다. CCTV를 한번 보시면 얼마나 지루한 작업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는 것이 없기 위해서 얼마나 긴장하고 봐야 되는지…]

질병관리본부도 부족함을 인정하고 관련 기관들에서 인력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환자를 돌볼 의료진이 부족합니다. 대구의료원의 경우, 음압병실의 환자를 돌볼 감염내과 의사 단 한 명뿐입니다.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인력이 계속 줄어들 전망입니다.

대구 경북의 이런 상황은 31번 확진자와 관련이 있습니다. 31번, 특히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한 폐렴 증상이 보였을 때도 대외활동을 많이 했었죠. 특히 사람들이 밀접한 교회 예배에도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31번 확진자 대체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아직 미스테리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어제) : 어느 날짜에 어떤 층에서 예배를 봤는지에 대한 시간과 공간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어서 어느 분이 지표환자이고 누가 감염원이었는지에 대한 거는 아직은 31번째 환자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고요.]

원래 이렇게 얘기했었죠. 일단 오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일단 2차 감염을 중점에 두고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사시기에 발병한 몇 명의 환자들이 더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난 9일과 16일 예배를 통해서 2차 감염이 일어났다는 가정을 갖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상황을 축소시키려고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어제 온라인상에 떠돈 공지문입니다. 신천지 이슈관리 부서인 섭외부 명의가 이렇게 보이고요. "그날은 예배 안 갔다. 내가 친구랑 놀러 간 날 그 사람이 예배드린 거 같더라. 혹은 거기 말고 난 다른 데서 예배드렸다" 이렇게 대응하라는 겁니다.

어제 제가 직접 통화한 과거 교인도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확진자가 나온 상황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정치부회의와 통화 / 어제) : 그 안에 식구들하고 통화를 해보니까 거의 뭐 안에 식구들조차 모르고 있더라고요. 방송에 나오고 난 뒤인데도. 그만큼 쉬쉬…인터넷을 못 보게 하고 신천지인들도 모르더라고요. 방송에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일단 해당 공지문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청년회의 그냥 일반 교인이 써서 돌린 거라고 말을 했습니다. S, 즉 신천지에 다니는 걸 부모가 걱정하는 경우에 대비해서 이렇게 하라는 지침에서 알린 거라고 합니다.

또 사실 파악을 늦게 했다는 점에 대해서 해당 교회에서 교인이 9천 명이나 되기 때문에 확진 사실을 알고 나서는 바로 모두에게 알리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 어떻게 해야 할지 안에서 전문가를 불러 자세히 얘기해보겠습니다.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대구·경북 추가 확진 급증…사실상 지역사회 감염 전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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