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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번 노부부 '미스터리'…관리망 밖 지역감염 우려

입력 2020-02-17 20:21 수정 2020-02-17 22:29

29번, 5일부터 기침·가래…"감염원 못 밝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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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 5일부터 기침·가래…"감염원 못 밝힐 수도"


[앵커]

그럼 두 환자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배양진 기자, 환자 부부가 80대 그리고 60대인데 현재 상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29번째 환자는 알려진 대로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자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혹시 병이 더 진행될지도 몰라서 의료진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부인인 30번째 환자는 어제(16일) 검사를 받을 때는 뚜렷한 증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한을 약간 느끼고 있고요, 약한 폐렴 증상도 의심이 됩니다.

[앵커]

이 시각 현재 감염 경로 조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새로운 게 있나요?

[기자]

아직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 환자 중 누가 누구를 감염시켰는지도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질본이 혹시 두 환자의 가족 중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있는지 조사를 해봤는데, 역시 없었습니다.

[앵커]

앞으로 조사는 계속할 텐데 그럼 어떤 조사를 진행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역학조사의 첫 단계는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 지를 아는 겁니다.

일단 여기까지는 파악이 됐습니다.

29번째 환자는 지난 5일, 그리고 30번째 환자는 그보다 조금 늦은 6일에서 8일 사이에 기침과 가래 증상을 처음 느꼈던 걸로 추정됩니다.

이제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를 알려면 이 날짜를 기준으로 2주 전, 그러니까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의 동선을 파악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멀게는 20일 이상 지난 일인 데다가 환자들의 나이도 많아서 오랫동안 조사하기가 어렵습니다.

현장대응팀과 시도 조사관들이 달라붙어 있기는 하지만 감염원을 밝히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앵커]

방역체계는 바뀌는 게 있습니까?

[기자]

일단 가장 걱정스러운 건 이런 환자들이 병원에 들어와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겁니다.

큰 병원은 보통 음압 격리실이 준비가 돼 있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 병원들은 무방비 상태에 가깝습니다.

의심환자에게 직접 찾아가서 검사를 하는 이동 검사팀을 만든다거나 의심환자만 따로 진료하는 안심 외래 진료소를 만든다는 얘기는 나오고 있지만 정해진 건 아직 없습니다.

정부는 명확한 지침을 담은 의료기관들의 대응 가이드라인을 오는 수요일쯤 내놓을 예정입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요. 서른 번째 환자가 증상이 있을 때 서울대병원에 갔었다고 하는데 접촉한 사람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지난 8일 서울대병원 대한외래에서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이 자체 조사를 통해서 진료를 본 의사 등 의료진 2명과 병원 원무과 직원 2명을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밀접 접촉자가 더 있는지는 방역당국이 더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앵커]

서울대병원에서 배양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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