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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에 전셋집…황교안이 동쪽으로 간 까닭은?

입력 2020-02-13 18:32 수정 2020-02-13 18:34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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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늘(13일) 예비후보 자격으로 처음 종로를 찾았습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건데요. 전셋집을 마련했는데 종로구 혜화동에 마련을 했다고 합니다. 관련 소식을 조익신 반장 발제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혜화동 전입, 황교안이 동쪽으로 간 까닭은? >

용쟁호투, 차기 대권을 향한 종로대전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어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늘 혜화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린 겁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혜화동이) 중앙이고 또 우리 그동안 당에서 득표를 많이 하지 못했던 이런 지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그런 의지를 보이는 것입니다.]

왜 혜화동이냐, 좀 더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지도를 하나 보실까요. 지난 20대 총선 결과를 동별로 표시한 겁니다. 평창동과 사직동을 제외하곤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모두 이겼습니다. 종로의 이 동쪽지역은 완전히 파란색 일색입니다. 그 중심에 혜화동이 있습니다. 인구도 종로에서 평창동 다음으로 많습니다. 황 대표 입장에선 적진의 한가운데에 깃발을 꽂은 셈입니다. 혜화동엔 성균관대도 있습니다. 황 대표가 성대 법대 출신입니다. 이런 걸 좀 어필을 하려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9일) : 2000…아…1820…1980년대. 그때 뭐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그럼 이낙연 전 총리가 자리를 잡은 곳은 어딜까요? 종로구 서남쪽 끝에 있는 교남동입니다. 위치도 구석지고 땅 크기도 다른 동네에 비해서 굉장히 작아 보입니다. 그런데 작다고 무시하면 안 됩니다. 지난 총선 이후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60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 중심에 이 총리가 전셋집을 구한 '경희궁00'이 있는 겁니다. 여기에 보수 성향이 강한 사직동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도 눈에 띕니다. 이 전 총리가 첫 공약을 발표한 곳도 사직동이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지난 9일) : 교통이 원활한 종로로 개선해 가려 합니다. 고양 삼송과 용산 간 신분당선 연장을 추진하겠습니다.]

교남동과 혜화동에 각각 진지 구축을 끝낸 두 후보. 오늘 오후에 나란히 종로를 찾았는데요. 관련 소식은 잠시 뒤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부티지지 30대 돌풍, 우리는?…응답하라 '5060'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백인 오바마'로 불리는 피터 부티지지입니다.

[피터 부티지지/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현지시간 지난 4일) : 우리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단결과 담대함을 전달하고 새로운 페이지를 넘길 수 있습니다.]

부티지지는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깜짝 1등을 차지했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뉴햄프셔주 예비경선에서도 2위에 올랐습니다. 미국 언론에선 벌써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부티지지가 돌풍을 일으킨 힘은 젊음과 변화에 있습니다. 올해 38살입니다. 또 정치 신인입니다. 이 30대 청년 정치인이 미국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청년 정치는 어떨까요? 대선후보는커녕 국회에 입성하기도 힘듭니다. 20대 국회 당선인 현황입니다. 2~30대는 딱 3명입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더 참담합니다. 국제의회연맹이 2018년에 낸 자료인데요. 40세 이하 의원 수 덴마크 41.3%, 대한민국 143위 0.6%였습니다.

부티지지처럼 30대는 아니지만 40대가 우리 정치를 이끌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DJ와 YS 두 사람이 주인공입니다. 이른바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신민당의 대선후보 자리를 다퉜습니다. 당시 유진산 신민당 총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구상유취(口尙乳臭) 입에서 아직 젖비린내가 난다, 이렇게 말입니다.

우리 청년들을 바라보는 기성 정치권의 인식이 설마, 아직도 이 수준은 아니겠죠. 21대 총선을 앞두고 진보와 보수 이념을 떠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실제로 정치권에선 청년 인재들을 영입하겠다는 약속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공천 때가 다가오니 조용하기만 합니다. 이분만 빼고 말입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우리나라 정치 구조를 바꾸는 통합이 되어야 되고, 그것은 세대교체의 통합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것은 제가 해내겠다. 이 얘깁니다.]

아직 각 당의 공천작업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청년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21대 국회, 조금은 젊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혜화동 전입, 황교안이 동쪽으로 간 까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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