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종로에서 맞붙을 이낙연 전 총리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사실 서초구 주민들이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총리에 이어 황 대표까지 값비싼 강남의 아파트를 급하게 내놨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낙연 전 총리의 잠원동 아파트 처리 과정을 꼼꼼하게 따졌던 한국당.
이젠 같은 처지가 됐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자택은 용인이랑 잠원이랑 다 정리하실 계획이신가요?) 예. 지금 뭐 그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24년째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강남의 중심에 위치한 47평,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곧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매매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부동산중개업자 : (재건축단지라) 매매가 되기 위해서는 1가구 1주택자가 10년 보유, 5년 거주를 해야지…]
1가구 2주택인 황 대표로선, 부인 명의의 용인 집부터 팔아야 반포 아파트도 팔 수 있는 겁니다.
강남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 부근의 호가가 여전한 것도 황 대표로선 고민일 수 있습니다.
[부동산중개업자 : 황교안 씨 집 얘기하시는 거죠? 32억에서 35억(원) 정도 시세 형성되어 있고요. 예전처럼 손님이 많진 않아요.]
결국, 급매물로 조금 싸게 내놓거나 일단 세를 주고 종로로 옮겨가야 할 수 있는 겁니다.
바로 건너편에 살았던 이낙연 전 총리도 아파트를 내놓은 지 두 달 만에 19억 원대에 팔았습니다.
처음에 부른 호가보다 1억 원 정도 낮춘 금액입니다.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이 전 총리는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에 전세를 얻었습니다.
황 대표는 아직 종로구 어디로 이사할지 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고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