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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명찰 목에 걸고…레드카펫 선 세월호 엄마들

입력 2020-02-11 07:52 수정 2020-02-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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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엄마들도 어제(1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 나왔습니다. 이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이 후보에 올라서죠. 상은 못 받았지만 역시 이들에게는 의미가 컸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에 특별한 손님이 눈에 띕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고 김건우 군과 고 장준형 군의 어머니입니다.

두 어머니는 아들의 명찰을 목에 걸고 레드카펫 위에 섰습니다.

[김미나/고 김건우 군 어머니 : 2학년 5반 김건우 엄마고요. 아이들하고 건우하고 다 같이 왔어요. 다시 한 번 저희 아이들의 이야기가 회자되고…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오현주/고 장준형 군 어머니 : 준형이 엄마 오현주입니다. 비록 수상은 못해서 많이 아쉽지만… 아이들과 함께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돼서 굉장히 기쁘고]

29분짜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은 참사 현장의 영상과 음성을 담담하게 기록했습니다.

기울어진 배, 주변을 맴도는 헬기 그리고 구조정.

감독은 '국가의 부재'에 집중했습니다.

[이승준/'부재의 기억' 감독 : 상을 받는 게 목적은 아니었기 때문에…관객들 모두가 같이 아파하고 슬퍼하고]

[감병석/'부재의 기억' 프로듀서 : 한국의 비극으로 머물지 않고 전 세계 어디든지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이 작품은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본상 후보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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