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카데미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항상 남의 잔치라고 생각이 됐었는데 올해는 좀 다르죠. 우리 영화 '기생충'이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기 때문인데요.
과연 기생충, 몇 개의 트로피를 쥐게 될지 부소현 특파원이 현지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전 세계 시장에서 지금까지 우리 돈으로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뒀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개봉 당시 3군데에 불과했던 상영관 수도 지난주에 1000곳을 돌파했습니다.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영화상을 비롯해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시상식을 앞둔 레드카펫에서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봉준호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이곳 레드카펫을 지나서 시상식장으로 입장하게 되는데요.
기생충이 아카데미의 역사에 변화를 줄 작품으로 떠오르면서 현지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애덤 마사나/영화 팬 : (영화 '1917'보다) 당연히 '기생충'이 월등합니다. 큰 기대 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놀라운 작품이었어요. '기생충'이 이길 겁니다.]
뉴욕타임스와 LA타임즈 등 현지 언론들은 올해는 '기생충'과 샘 멘데스 감독의 전쟁영화 '1917'이 작품상을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국제영화상 부문에서는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카데미상 트로피는 '오스카'로 불립니다.
한국 영화는 지금까지 한 번도 오스카 트로피를 받지 못했습니다.
기생충이 과연 몇 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쥐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만약 '작품상'까지 수상하게 된다면,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는 외국어 영화가 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우리시간으로 내일(10일) 오전 10시에 막이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