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교계 풍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성당 입구에 놓였던 성수가 치워졌고, 그 자리엔 손 소독제가 놓였습니다. 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한 선원에선 10만 명이 모이기로 했던 법회도 취소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예비 사제들이 정식 천주교 신부로 임명되는 자리입니다.
수천 명이 모이는 천주교의 축제지만 체온계와 손소독제의 벽을 넘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손등까지 다 비벼주시겠어요?]
들어가도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실 때 악수 대신 목례로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서울 명동성당 입구에 놓인 성수대엔 성수가 사라졌습니다.
성당에 들어갈 땐 이 성수를 손가락에 찍은 뒤 성호를 그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에 많은 성당들이 당분간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울 혜화동 명륜교회는 6번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을 닫고 홈페이지에 설교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박세덕/명륜교회 목사: 우리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셨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하나님을 잘 믿고…]
서울의 다른 대형 교회들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온라인 예배를 적극 권유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상월선원에선 자승스님 등 아홉 스님이 모여 3개월간 천막 수행을 한 '동안거'의 해제 법회를 취소했습니다.
(화면출처 : 가톨릭평화방송·명륜교회 홈페이지)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