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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째 확진자는 우한 교민…13번 환자와 직장 동료

입력 2020-02-07 18:24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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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스물네 번째 확진자는 충남 아산에서 임시 생활 중인 우한 교민으로 20대 남성입니다. 귀국 교민 중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13번째 환자의 직장 동료 사이로 확인됐습니다. 기존 확진자들의 동선도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정부는 진단검사 대상과 기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혜원 반장 발제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스물네 번째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충남 아산의 임시 격리시설에 머물던 우한 교민으로 지난달 31일 1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28세 남성입니다. 입국 때는 증상이 없다가 시설에 머무르던 중에 인후통 증세가 왔습니다.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어젯(6일)밤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됐습니다.

[노홍인/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 : 인후통 등 증세를 보인 교민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되었고 교민들은 원칙적으로 1인 1실에 배정되고 상호 간에 접촉이 차단되어서 생활한다는 것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특히 24번 환자는 우한 교민 중 첫 확진자였던 13번 환자와 직장 동료 사이였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우한에서 함께 회사를 다닌 거고요. 현지에서 공동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당초 정부는 우한 교민 중 첫 확진이 난 13번 환자를 제외하곤 교민 700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24번 환자도 당시엔 음성이었고요. 그러다 증상이 나타난 후 다시 한 검사에서야 양성이 나온 겁니다.

같은 사례는 또 있습니다. 앞서 20번째 환자와 8번째 환자도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 격리 중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바뀌었습니다. 바이러스 잠복기에 따라 처음에 음성이 나왔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지난 3일) :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무시는 동안 혹여라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추가적인 확진검사를 다시 실시를 하고 14일이 경과돼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그때도 만약에 별도의 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나타난다면 최종적인 음성판정으로…]

쉽게 말해서 감염이 확인되려면 일정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건데요. 잠복기가 진행 중인 접촉 초기에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어서 음성 판정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발제 후에 들어가서 전문가에게 더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역학조사를 통해서 기존 확진자들의 동선도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의를 끈 건, 지난달 23일 우한에서 들어와 약 2주간 서울 시내를 돌아다닌 중국인 관광객, 58살 여성 A씨인데요. 입국 당일엔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묵었고 지난 2일부터 확진 직전까진 서대문구 신촌에 있는 한 다가구주택에서 지냈습니다. 유학생활을 하는 자녀를 포함해서 가족과 친척 등 중국인 7명이 함께 머물렀습니다.

현재 확인된 건 2월 2일 이후 동선뿐입니다. 서울 중구의 프레지던트 호텔 퇴실 후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았고요. 서대문구 숙소로 이동한 뒤 이마트 마포공덕점을 방문, 그리고 다시 숙소 갔고 이후 이틀간은 종일 숙소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어제) : 단체관광을 오셨는데 처음에는 호텔, 예약한 호텔에 계셨어요. 그 호텔에 갔더니 이제 이미 퇴실하셨고, 조금 추적이 좀 어려웠던 부분이 있고요. 그런데 경찰의 협조로 이거를 찾아서 이제 보건소가 관리를 하시면서 발견한 그런 사례입니다. 그래서 정확한 그런 발병일 또는 잠복기는 따져봐야 될 것 같고요.]

이런 가운데, 세상에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관련 상황을 알렸던 중국인 의사 리원량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올해 서른네 살로, 우한시중심병원에서 근무했는데요. 지난해 주위 동료에게 신종 코로나 가능성을 경고한 뒤에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고 반성문을 쓴 뒤에야 풀려났습니다. 그 후 상황은 보시다시피죠. 중국 당국은 그제서야 그를 제갈량이라고 칭송했습니다. 리원량은 우한에서 치료 활동을 이어가던 중에 결국 본인도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리원량/중국 우한 중앙병원 안과과장 (현지시간 지난 4일) : 숨을 거의 쉴 수가 없습니다.]

[미 CNN (현지시간 지난 4일) : 리원량이 통화를 하기에는 기침을 너무 많이 하고 숨을 잘 쉬지 못했던 관계로
우리는 그에게 문자를 통해 물었습니다. '이번 일이 발생했을 때 어땠습니까?' 그는 '조금 무서웠습니다. 구금될까 봐 두려웠고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걱정됐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그는 결국 오늘 새벽 3시쯤 숨지고 말았습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아내가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합니다. 그는 바이러스 발생 초기 이 사실을 은폐·축소하려던 중국 당국의 어두운 모습을 드러낸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사망 소식에 전 중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 사망자는 636명, 확진자는 3만 천 명을 넘었고요. 이 중 4천 8백여 명이 위중한 상태입니다. 세계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죠. 그런데 중국 시진핑 주석, 어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의 강력한 노력이 세계의 공공안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4일이었죠. 이례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 사태를 보는 중국 당국의 인식, 논란이 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 (지난 4일) : 중국이 강력하고 효과적인 전염병 차단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지금 다른 나라의 전염병 상황이 비교적 가벼운 상태이고 해외 확진환자 수도 전체 확진환자 수의 1%도 안 됩니다.]

이번엔 옆나라 일본입니다. 좀 안타까우면서도 뭐랄까요, 좀 믿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탔던 일본 크루즈선, 현재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채로 격리되어 있죠. 오늘 또 41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이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감염자만 61명으로 늘었습니다.

[가츠노부 카토/일본 후생노동상 : 남은 171명에 대한 조사 결과 41명이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승객들은 일정 기간 동안 폐쇄된 공간인 크루즈선에 함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그런 상황에서 반복적인 접촉이 일어나 감염자 수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이 탑승객 중 한 사람을 JTBC 취재진이 전화로 인터뷰했는데요. 미국의 유명 작가인 게이 코터로 남편, 지인과 함께 크루즈를 탔다 갇히게 된 겁니다. 코터는 두려움을 호소하면서 무엇보다 첫 48시간 동안은 제대로 격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게이 코터/크루즈선 탑승객 (JTBC '뉴스룸 / 어제) : 솔직히 점점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방을 나갈 수도 없고… 첫 홍콩인 확진자가 나오고 난 뒤, 격리나 보호 조치가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확진자) 최소 20명이 내 옆자리에 앉았을 수도 있고, (배 안에) 여러 곳을 돌아다녔던 겁니다.]

이 배엔 승무원과 승객 등 3711명이 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잠복기인 2주 동안 선내에 있어야 한단 원칙을 고수하겠단 입장입니다. 또 선내 감염자들을 기타 지역 감염자로 분류했는데요. 일본에 오기 전에 걸렸으니까 '일본 내 감염자'로 보지 않겠단 겁니다.

[가츠노부 카토/일본 후생노동상 : 일본 확진자 21명 중, 17명은 우한에 체류했던 기록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만약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계산하자면 현재 21명 중 4명이 국내 감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선내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차라리 안전하게 하차시킨 뒤 각자 병원에 개별 격리시키는 게 피해를 더 막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것도 잠시 후 전문가에게 자세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우한 귀국 교민 1명 추가 확진…국내 확진자 24명 > 입니다.

(화면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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