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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영입 시도 뒤엔…황교안의 '반려동물' 사랑?

입력 2020-02-05 18:35 수정 2020-02-05 18:49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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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보수 야권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신당 이름을 통합신당으로 정하고, 내일(6일) 준비위원회를 정식 발족하기로 했습니다. 열흘 안에 창당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요. 관련 소식 조 반장 발제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 당명 '통합신당'…11글자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의 추억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죠. 요즘식으로 풀면 "뭉쳐야 뜬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하나로 똘똘 뭉쳐서 신당을 띄우겠다, 보수야권의 통합열차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당 이름도 결정을 했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자유한국당은 조만간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바꾸는 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새보수당과의 통합 또는 통합신당추진위 차원의 논의가 잘 되면 당명을 바꿔 총선을 치르겠단 겁니다.]

당의 색깔도 윤곽이 나왔습니다. 핑크와 레드. 핑크는 핑크빛 희망을, 레드는 인간의 근원인 피 한방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한국당 지도부 넥타이 색깔 깔맞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통합신당 일단 당명도 정하고, 창당 일정도 잡았는데 정작 통합 논의는 지지부진합니다. 당장 통합신당이란 명칭도 새로운보수당과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말많은 정치권 소통합신당이냐, 나중에 중통합신당도 나오는 거 아니냐 벌써부터 뒷말이 나옵니다. 이런 논란을 예상했던 걸까요? 한국당 내에선 통합신당 대신 아예 대통합신당으로 당명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통합이란 단어에 방점을 두고 신당명을 지었다는 건 그만큼 보수진영이 분열돼 있고 또 정치적 상황이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시계를 2007년으로 되돌려 볼까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습니다.

[정세균/당시 열린우리당 의장 (2007년 3월 14일) : 정치권 특히 민주개혁평화 세력에서는 대통합을 해야 된다고 하는 총론, 대전제에는 모두가 뜻을 같이하고 공감대가 마련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각계 약진한 제세력들 다시 이합집산을 시작합니다. 이때도 당명은 '통합'이 단연 인기였습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중도통합민주당,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까지 일단 척 보기에도 하나같이 당명이 깁니다. 통합 앞에 붙는 수식어도 중도개혁 → 중도 → 미래창조, 갈수록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당의 정체성은 뒤로 하고, 일단 뭉치고 보자 그래서 탄생하게 된 게 무려 11글자 당명,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이었던 겁니다. 정치권에선 개그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 관계자 (음성대역 / 중앙일보 보도) : 귀하게 얻은 자식의 장수를 위해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같이 수십 글자로 된 이름을 지었지만 정작 긴 이름 때문에 낭패를 봤다던 코미디가 생각난다]

그나마 정당등록과정에서 미래창조가 소제목처럼 빠져서,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공식명칭이 조금 줄어들긴 했습니다. 정당명을 수차례 바꿔가며 열심히 통합한 결과 어땠을까요? 그해 대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참패로 끝나고 맙니다.

일단 통합신당으로 출발한 당명 지금은 4글자로 짧습니다만, 앞으로 추가 통합이 이뤄질 때마다 당명이 줄줄이 길어지는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걱정입니다.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처럼 당명이 길어지면, 일단 발음하기가 어렵고 외우기도 쉽지 않으니까요. 대통합신당 정도로 마무리됐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 강형욱 영입 시도 뒤엔 황교안 '반려동물' 사랑? >

우리나라에는 자타공인 3대 비선출 대통령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직장인들의 대통령 펭수, 그리고 개들의 대통령 강형욱 훈련사입니다. 이 3대 대통령 웬만하면 건드리지 않는 게 상책으로 통합니다.

얼마 전 총선 전략에 펭수를 소환했던 한국당, 이번에는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에게 향했습니다. 강 훈련사에게 총선 영입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맹견도 한번에 기선을 제압하는 강 훈련사 "정치는 무섭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번 제안, 황교안 대표의 각별한 애견사랑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달, 반려동물을 위한 총선 공약도 직접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도 꺼냈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21일) : 몇 년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14년 만에 (반려동물이) 작고를 하셨어요.]

강아지를 다시 키워보고 싶다며 강아지를 안은 채로 한동안 이야기를 했는데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21일) : 반려동물 기르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네.]

'또 하나의 소중한 가족'이라는 행사 슬로건처럼 소중하게 강아지를 안아들긴 했는데 이 모습을 본 애견인들은 애를 태웠다고 합니다. 강아지를 안는 방식이 잘못돼 자칫 강아지가 불안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강아지를 안는 바른자세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감투 쓰는 걸 싫어해 어린 시절 반장 선거에도 나가지 않았다는 강현욱 훈련사. 강 훈련사에게도, 황 대표가 안은 강아지에게도 마음 뿐 아니라 배려가 조금 더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 일제 잔재 '헌병' 사라진다…'군사경찰'로 변경 >

공동경비구역, JSA하면 떠오르는 장면 헌병 헬멧을 쓴 우리 장병의 모습이죠. 그런데 사실 군에 다녀온 분들은 헌병하면, 느낌이 좀 다르실 겁니다. 군 시절, 괜히 마주치기라도 하면 죄진 것 마냥 쫄리게 되는 그 묘한 느낌 말입니다.

헌병이란 명칭이 군에서 사라졌습니다. 1949년, 헌병령이 공포된 이후 52년 만이라고 하는데요. 오늘부터 군사경찰이란 명칭이 헌병을 대신하게 됩니다. 사실 헌병하면, 일제강점기 일본군 헌병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일본 헌병 일본 순사는 저리 가라 악질로 묘사되곤 하죠.

"조선인은 일본 말을 할 줄 안다 해도 조선 말을 써"
- 영화 '항거' 유관순

그래서 제가 군 시절, 헌병만 보면 괜스레 마음을 졸였나 싶기도 합니다. 군은 이번 명칭 변경에 맞춰 마크도 새롭게 바꾼다고 하는데요. 교도, 징계를 상징하는 육모방망이 대신 전투지원을 의미하는 권총과 과학수사를 의미하는 돋보기 등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당명 '통합신당'…11글자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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