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가 사는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은, 가뜩이나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는 이때에 혼란을 더 키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정보가 전혀 사실이 아닌 경우가 요즘 많죠. 이런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람들이 지금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업무 방해 혐의입니다. 조직적이고 악의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도 검토하겠다는 게 경찰 방침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내부 보고 양식을 본딴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경남 창원시 진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확진자 생일과 가족관계, 어느 병원과 보건소를 들렀는지가 적혀 있습니다.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이 메시지는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전파됐습니다.
메시지에 나온 보건소와 병원은 며칠째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아닙니다. 진해에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없습니다. 가짜뉴스고요.]
경찰은 이 가짜뉴스를 가장 먼저 만들어 유포한 20대 남성 A씨를 최근 조사했습니다.
A씨는 범행을 시인했고 별 생각 없이 장난한 것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경찰이 가짜뉴스 유포 엄벌 방침을 밝히면서 제주에서는 35살 B씨가 자신이 가짜뉴스를 유포했다고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악의적인 유포 사범에 대해 구속수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