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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안철수 '4번째 신당 창당'…파장 얼마나?

입력 2020-02-03 08:22 수정 2020-02-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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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정치 사회적으로 논란이 뜨거운 이슈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3일)은 안철수 전 의원이 어제 발표한 신당 추진 계획과 4·15 총선을 앞둔 정계 개편 움직임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제 오른쪽에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입니다. 제 왼쪽에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입니다.

어제 오전 안철수 전 의원이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작은 정당, 공유 정당, 혁신 정당을 지향하는 실용적 중도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도 보수 통합에는 관심이 없다며 여전히 선을 그었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소명의식으로 다른 정당과는 완전히 다른 당을 만들고 싶다 이렇게 어제 포부를 밝혔습니다. 두 분께서는 어제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차재원 교수님?
 
  • 안철수 "작지만 공유·혁신으로 강한 정당"
    '실용적 중도 정당' 강조한 안철수, 평가는?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제가 들었을 때는 처방은 상당히 솔깃했다. 그래서 약효는 글쎄 이렇게 저는 한번 생각을 해 봤습니다. 먼저 초반부터 말씀드리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제3지대에서 중도정당을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거대 양당 정치구도 속에서 상당히 정치적인 극한적인 대립, 이런 부분들 때문에 정치적 혐오나 불신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 3지대에서 중도정당을 하겠다는 부분은 어느 정도 상당히 부합해 보입니다. 지금 현재의 추세, 지금 무당층과 중도층이 늘어나고 있는 이러한 상황과 상당히 부합한다 이런 측면에서는 상당히 좀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작지만 제대로 일을 하겠다 그리고 또 플랫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공유정당을 하겠다. 그리고 블록체인 등을 비롯한 여러 새로운 기법을 통해서 혁신정당을 하겠다는 부분들은 상당히 진행하는 바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약효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두 가지 문제인데요. 첫 번째는 과연 지속가능할 것인가. 그동안 안철수 전 의원이 상당히 3번의 창당을 했습니다. 본인이 2011년도 새정치 이야기를 할 때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를 했고요. 그리고 또 그 다음 해에 대선 과정에서는 또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했고 그리고 또 가장 최근에는 보수를 지향하는 유승민 의원과 통합을 하는 등 결국 독자적인 노선을 가장 포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이것이 끝까지 독자적인 노선을 지속 가능하게 갖고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거고 또 하나는 실현 가능성입니다. 지금 당장 여러 가지 여론조사에 보면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한 지지가 그렇게 예전같이 호의적이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당장 새로운 당을 만들기에도 시간이 너무 빠듯한 것이 아니냐. 그리고 또 같이 함께할 분들이 새로운 인물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는 분들이 과연 얼마만큼 참여할 것인가. 그리고 정치적 세를 이뤄낼 것인가. 이런 부분들을 봤을 때는 아, 약효에 대해서는 고개가 좀 갸웃거려지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 정치의 문제점은 제대로 파악을 했고 그에 대한 나름의 대책도 괜찮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게 과연 약효가 있겠느냐. 이 부분에는 의문이 남는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구체성과 실효성이 좀 떨어진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그렇죠. 지금 제3의 정당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떻게 보면 제3의 대안을 낼 수도 있는 거지만 양쪽의 극한적인 주장에 대해서 문제는 구체적인 대안이라는 부분을 제시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죠. 양쪽의 대립 속에서 정치적 공간을 만들어내기가 우리 한국 정치 현실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한 부분들은 안철수 전 의원이 제3당이라는 당을 국민의당을 통해서 만들어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동안 지난 4년 동안에 정치적 실험에서 제3당으로서의 캐스팅보트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구체적인 현실, 정치에서의 손에 잡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러한 부분들이 결국 국민의당 실험이 실패한 것으로 돌아온 것으로 귀결되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안철수 의원이 과연 제3정당으로서의 구체적인 손에 잡히는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겁니다.] 

[앵커] 

국민의당까지 이미 3번의 창당을 했고요. 이번이 4번째 창당이 되는 겁니다. 어제 회견 김홍국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홍국/경기대 겸임교수 : 저도 비슷한 느낌인데요. 그럴듯하지만 과연 그럴까. 저는 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현실 정치, 우리 정치가 대립 속에서 갈등하고 국회는 거의 마비 상태, 입법률은 20대 국회 사상 최저 아니겠습니까? 이런 현실에 대해서 중도정당으로서 역할 을 하겠다라는 포부는 좋은데요. 그러나 과연 지난 3번의 정당 실험 그리고 1년 4개월 동안 여유를 통해서 그런 한국 사회가 나가야 될 방향에 대한 정확한 가치와 철학, 비전 그리고 실제적인 실행 계획을 과연 가지고 있는 것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역시 본인이 벤처사업가답게 여러 가지 혁신이라든가 공유라든가 스마트 폰을 이용한 다양한 소통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탈이념, 탈지역 등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중도실현 정당을 하겠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실제 정치에서는 다양한 구도와 또 지역, 인물, 바람,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지금의 우리 한국 정치의 지형도는 중도층, 무당층이 약간 늘고는 있지만 양측이 아주 단단하게 결합하는. 그래서 보수지지층은 보수지지층대로 결합되고 있고요. 진보지지층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신에 그런 성과들에 대해서 회의하는 그런 중도층, 무당층이 지금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안철수 따라가면 정말 새로운 정치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그런 비전을 줄 것인가. 그리고 이미 양 정당, 보수와 진보 정당에서 새로운 인물들. 최근에 인재영입 경쟁을 보셨지만 대한민국 인재들은 사실상 양측에서 싹쓸이했다고 할 정도로 지금 고갈이 된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안철수 정치에 대해서 같이 갈 수 있다, 그리고 우리 함께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인물과 또 다양한 정책들을 제대로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더군다나 세력도 신당을 창당하는데 20석의 바른미래당을 버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현재 바른미래당에 있는 비례대표들 탈당하면 바로 의원직을 상실합니다. 그래서 탈당도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정치적 현실의 문제, 세력의 문제, 다양한 부분들에서 현실의 접점들. 그동안에 다른 정당들은 100년 정당, 30년 정당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안철수 의원 지금 2년마다 한 번씩 하고 있습니다. 2년 정당에 그쳤거든요. 과연 국민들에게 2년 정당을 벗어나서 이런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정말 핵심적인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과연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준 것인가. 저는 상당히 좀 회의적으로 봤습니다.]

[앵커] 

계획은 그럴듯한데 현실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는 여건들이 녹록치 않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김홍국/경기대 겸임교수 : 그렇습니다. 그래서 과연 그럴까 방점을 뒀습니다.]

[앵커]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사이 한국갤럽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하는 무당층이 33%에 이르렀습니다. 무당층, 중도층 얘기를 하셨습니다마는 아마 안철수 전 의원은 무당층 33%를 노리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른 정당들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한다면 이 무당층을 중도라고 볼 수 있겠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는데 차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신당', 33% 무당층 흡수 가능?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일단 중도적인 상당히 새 정치적 지향을 아마 분명히 하고 있는 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그 때문에 지금 안철수 전 의원 입장에서도 제3지대에서 새로운 실험을 다시 한 번 더 해 보겠다 용기를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 무당층들이 바라는 대안이 과연 안철수 전 의원인가의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는 거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안철수 전 의원이 2011년도에 정치에 대한 생각을 밝혔을 때 만 하더라도 상당한 돌풍이 일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우리 사회에 기여했던 바가 상당히 크다.

그리고 상당히 혁신적인 마인드를 정치권이 갖고 왔을 경우에 그 파장이 아주 크고 한국 정치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히 컸던 것이거든요.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기대가 지난 약 8년, 9년 동안 거쳐오면서 상당한 기대가 상당한 실망으로 바뀌고 있던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현실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들이 아마 무당층, 중도층들의 입장이 아닐까. 그렇다고 한다면 안철수 전 의원의 선택에 대해서 과연 지지를 할 것인가의 부분인데요.

결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철수 전 의원이 새로운 다시 또 도전하면서 과연 얼마만큼의 진정성 그리고 또 구체성을 이 무당층들에게 확신시켜주느냐에 아마 성패가 달려 있지 않을까. 무당층 입장에서는 저분이 이번에 진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끝까지 하겠다는 그러한 진정성. 그리고 또 하나는 앞서도 우리가 토론했습니다마는 구체적으로 손에 딱딱 잡히는 그런 대안들이 눈에 딱 보였을 때 그때는 무당층들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그렇게 하기에는 여러 가지 여 건이 상당히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안철수 전 의원의 아주 강력한 의지로 도전을 한다고 하니까 일단 뭐 무당층 입장에서는 기대하는 측면도 있겠습니다.] 

[앵커] 

무당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안철수 의원은 어떤 노력을 해야 된다고 보세요? 

[김홍국/경기대 겸임교수 : 그 동안에 무당층이 증가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문재인 정부, 촛불혁명의 그런 다양한 개혁의 가치들을 실천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과 여러 가지 사회적인 이런 개혁에 대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들이 있는 것이고요. 또 야당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야당은 계속해서 장외투쟁, 삭발, 단식하면서 국회를 사실상 포기하다시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안철수 의원은 이제는 장외투쟁을 하지 않겠다. 우리는 국회 내에서만 투쟁하겠다 이런 얘기를,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건데요. 다시 말해서 이런 여야 그동안의 양대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인 생각들이 결국 무당층의 증가를 이끌어온 것인데요. 그렇다면 그들이 과연 안철수 의원이 내세우는 이 중도적 가치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면서 할 것이냐.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구체적인 프로그램들 그리고 지금 시대에 이런 정치적 갈등과 대립을 실제로 현실로 바꿔낼 수 있는 그런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이 있어야 되는데요. 안철수 의원은 그것을 아직도 역시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8년 전에 새 정치를 이야기했는데 아직도 그 구체적인 내용은 확실치 않다. 이미 새 정치라는 가치는 많은 분들 만나 보면 이제는 헌정치나 중고정치, 낡은 정치 똑같지 않느냐. 이미 세 번에 걸쳐서 실패하지 않았느냐라고 판단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것인가. 그리고 또 하나는 더불어서 저는 안철수 전 대표의 리더십의 문제라고 봅니다. 결국은 정치는 큰 지도자는 리더십을 통해서 지역과 또 다양한 가치들을 포용하고요. 특히 사람을 포용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는 아직도 혼자서 하는 정치, 많은 가치와 사람들을 포기하고 또 정당의 이런 정치적 자산을 포기하고 스스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들이 과연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특히 사람을 중시하고 그들이 함께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줘야만 정치 세력으로서 존재할 수 있거든요. 과거에 성공한 정치인들은 다 그런 길들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아직까지도 여전히 혼자다 그리고 혼자서 목소리를 외치고 나 따라오라고 외치고 있는데 과연 그런 리더십과 구체적인 프로그램 그리고 액션 어젠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낼 것인가. 그 부분을 해내지 못한다면 저는 상당히  어려운 길을 갈 거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의원의 과거와 현재를 두 분께서 아주 냉철하게 평가를 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안철수 전 의원의 미래를 또 저희가 완전히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 아니겠습니까? 충분히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수도 있는 거니까 그건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예단을 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그렇지만 또 현실적인 문제 하나만 짚어 보죠. 바른미래당 내에서 이른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 권은희 의원만 유일하게 지역구 총선 의 원입니다. 다 나머지는 비례대표 의원 아니겠습니까? 바른미래당에서 출당 조치를 하지 않는 이상 의원직을 계속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세요?
 
  • 주변 초선·비례대표 의원만 남아…현실적 한계?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주에 탈당 하고 나서 제일 첫 번째로 했던 외부 공식행사가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찾아가는 거였습니다. 프랑스 대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이야기가 뭐 때문에 갔느냐. 그러한 행보를 왜 했느냐. 결국 지금 안철수 전 의원이 지금 추구하고 있는 바가 아까 혼자밖에 없다고 말씀 하셨지만 안철수 전 의원 입장에서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치적 실험. 그러니까 아무런 의원 1명 없이 혼자서 정치개혁의 깃발을 들고 나가서 대통령도 되고 완전히 과반의석이 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내는 그런 정치적 기적을 이뤄냈다는 것이죠.] 

[앵커] 

귀국할 때부터 그 이야기를 했죠.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그렇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이 6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조치에 의해서 지금 당직 오느냐 마느냐의 부분을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안철수 전 의원의 생각대로 그러한 새정치에 대한 이 바람이 불고 그런 기대가 커진다고 한다면 분명히 그런 상황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정치는 분명한 현실이라는 것이죠. 사실 지금 비례대표 의원들이 탈당이 안 될 경우 출당이 안 될 경우는 당 그러니까 지금 의원직을 그대로 갖고 올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지금 권은희 의원 혼자만 동참을 해서 당을 만들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정당 기호를 받을 경우에 상당히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예측에 따라서는 우리공화당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지금 현역 의원이 두 분이나 계시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공화당보다도 뒷순위를 받게 될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유권자들이 투표할 때 투표용지에서 안철수 전 의원이 추구하는 정당이 만약에 한참 뒤에 있다고 한다면 현실적으로 거기에 표를 찍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현실적인 법도를 과연 마크롱의 정치실험이라는 그 의지만으로 통과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 많은 유권자들이 상당한 이 의구심과 함께 또 다른 기대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앵커] 

우리공화당의 의원 2명도 현재 갈등을 빚고 있고 달라질 위기에 처해 있으니까 이건 또…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지켜볼 대목이기는 합니다마는.] 

[앵커] 

김홍국 교수님, 비례대표 의원들 바른미래당의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의원들. 의원직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 이런 식의 얘기도 했었는데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세요? 

[김홍국/경기대 겸임교수 :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봅니다.]

[앵커]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 

[김홍국/경기대 겸임교수 : 그렇죠. 의원직을 내려놓는 순간 현실 정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은 정말로 제한적입니다. 저는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정말로 현실에 발을 디뎌야 된다. 프랑스 마크롱 얘기를 하는데요. 프랑스나 독일이라든가 이런 곳들은 과거에 코아비타시옹, 여러 가지 동거 정부라든가 다양한 이념적 결합들 그리고 국민들의 정치적 실험에 대한 훈련들이 돼 있는 곳입니다. 과거에 우리처럼 이렇게 대립도 있지만 그것들이 해결해내는 정치적 지혜와 정치적 기반들이 있었던 곳이거든요. 마크롱은 그런 선상 속에서 탄생한 것이 고요.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정치적 기반들. 과거에 뛰어났던 김종필 전 총리 JP. 지역적 기반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자유한국당 여러 가지 장외투쟁,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TK라는 지역적 기반, 강고한 그런 기반이 있거든요. 과거 여러 가지 DJ, YS 다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적인 정치에서 정치세력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정치적 시너지효과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것들을 다 무시한 채 한국 정치의 현실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만만치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안철수 전 대표가 정말로 현실 에 발을 디디면서 머리에서 쫓는 이상들을 같이 가야 된다. 지금의 이해가 되고 있는 것은 상당히 머릿속에서 이상들을 굉장히 많이 표출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저는 그동안 세 차례 실험들, 정당을 만드는. 실험에서 실패했습니다. 1년 4개월 동안 독일과 미국에서 세웠다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 그리고 그러한 정치적 현실들을 감안하는 포용하는 리더십으로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안철수 현상은 이제는 사람들에게 잊혀진 과거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정말로 분발해야 된다. 그리고 제대로 된 개혁을 함께해나가면서도 그 속에서 대안이 되는 가치와 철학들을 내놓고 국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되는데 모든 양쪽을 다 비난하는 방식.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야권을 비난하면서 자신의 제3의 공간을 찾겠다는 방식으로는 국민들에게 대안의 가치,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정치가 어렵다는 측면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 지점에 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 신당의 성패가 안철수 전 의원의 정치 생명과도 직결돼 있다. 이런 평가,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다음 주제로 좀 넘어가볼까 하는데요. 안철수 전 의원이 어제도 여전히 관심이 없다면서 선을 그었던 중도보수통합에 대해서 좀 짚어보도록 하죠. 이르면 내일 또는 모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그리고 유승민 새로운보수당의 보수재건위원장.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도보수 통합 어떻게 될까요? 차 교수님.
 
  • 황교안­-유승민 이르면 내일 회동 예상…전망은?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일단 중도보수 대통합이라는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일단 대통합이라는 부분은 조금 한 걸음 물 건너간 기류인 것 같습니다. 중도의 가치를 표방하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이 분명한 그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으로 봤을 때는 합류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한다면 보수통합 정도만 국한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보수통합이라는 그 자체도 아주 가장 오른쪽부터 가장 왼쪽에 있는 모든 세력. 이 보수가 하나로 되는 것조차도 좀 힘들지 않을까. 당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지금 자유한국당 당력을 버리고 따로 창당을 하면서 우파가 다시 분열되는 현상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죠. 이렇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보수 대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는 세력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당장 유승민 의원을 내세운 새보수당과의 소통합이라도 제대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아주 절실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어떻게 보면 거의 지금 양당 간의 통합 논의가 완벽하게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 금요일날 서둘러서 지금 신당의 정치일정을 발전을 시켰거든요. 어떻게 보면 개문발차인데요. 그만큼 정당 창당에 대한 시간이 촉박하고 이 보수 소통합의 절실성이 드러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르면 내일, 아니면 이틀 후 정도에 아마 황교안 당대표와 유승민 의원 간의 담판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보수당의 입장에서는 지금 신당의 틀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완전히 새 집을 짓자는 것이 새보수당의 생각인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아마 여러 가지 물리적 시간들 그런 것들 때문에 자유한국당이라는 틀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새보수당이 합류하는 형태를 아마 선호하는 것 같아요. 이러한 부분들의 양극의 생각 자체가 어떻게 좁혀질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결국은 향후 신당 창당되고 난 후에 주도권을 나름대로 지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하고의 문제하고도 직결돼 있기 때문에 상당히 좀 쉽지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나 통합을 해야 된다는 절박감이 강하기 때문에 그러한 또 동력이 어떤 이런 여러 가지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도 낳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상당히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측 을 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교 수님,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의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김홍국/경기대 겸임교수 : 그런 쪽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너무나 절박한 상황입니다. 방금 차 교수님 잘 설명해 주셨듯이 스펙트럼이 너무 크거든요.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 이미 새로운 정당이 가장 오른쪽에 있는 정당으로 모습으로 갖춰버렸고요. 안철수 전 대표의 중도세력들은 통합을 하지 않겠다. 그렇다면 보수 소통합이냐 보수 대통합이냐. 사실은 중도는 멀어져 있기 때문에 중도는 나중에 선거연대 정도로 가능한 상황이 되고요.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만일의 경우 다 갈라지는 상황에서 선거에 임한다면 사실상 참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나중에 다시 그런 힘들을 모으기도 쉽지 않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수의 통합은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사이에 이뤄질 텐데 현재 여러 가지 치열한 물밑 줄다리기가 이어지 고 있습니다. 아마 두 사람이 만나기 전까지 지도체제의 문제 그리고 새보수당의 수도권 의원들의 공천 문제 그리고 유승민 의원의 대구의 출마 문제 등 여러 가지 현안들을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더불어서 역시 지도체제 문제.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새 집은 새 사람들이 들어서야 된다. 다시 말해서 본인도 물러설 테니까 황교안 대표도 물러서서 원점에서 당대당 이야기를 해야 된다. 그런데 황교안 대표 그런 얘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치열한 줄다리기 펼쳐지면서 흡수통합이냐 아니면 전체적으로 대등한 통합이냐 그 속에서 서로의 기분 싸움 진행되고 있는 데요. 지금 상황 그대로 갈라진다면 사실은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절박함 속에 일단은 형식적인 그 틀들을 최종적으로 저는 합의를 할 거라고 봅니다. 그 합의의 틀들은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일정한 양보에 기반할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다른 이미 선거구제가 연동형,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다양한 비례의석을 통해서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정당들이 함께 하기는 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일단은 보수의 소통합이 이루어진 다음에 치열한 선거연대 흐름을 놓고 줄다리기를 할 거고요. 그중에 또 우리공화당이라든가 또는 자유통일당 이런 정당들은 서로 간에 합종연횡하는 그런 논의들이 진행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앞으로 험난하고 긴 우여곡절의 길들이 선거 때까지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움직임 그리고 중도보수 통합. 이번 주에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을 맞겠군요. 알겠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의 신당 추진 계획도 앞서 살펴봤습니다. 맞장토론 오늘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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