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귀국했습니다. 지방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떠난 지 1년 4개월만입니다. 도착 직후 구체적인 정치계획을 밝혔는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수연 기자, 안 전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놨습니까?
[기자]
안철수 전 대표는 조금 전 이곳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태블릿PC에 담아온 정치 구상을 구체적으로 읽어내려갔는데 국정운영의 폭주를 막겠다.
진영정치에서 벗어나서 실용적 중도정치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독자적인 신당 창당을 할 것이라고 얘기를 한 건데요.
잠깐 안 전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죠.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정치 초년생이었던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가 다시 정치현장으로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리기 위함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안 전 대표 이번 총선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거죠?
[기자]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질문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총선 출마 대신에 제3의 신당을 만드는데 몰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가 되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보수통합 추진 기구인 혁신추진통합위원회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고 잘라서 말했습니다.
결국 야권의 혁신 경쟁을 통해서 국민들의 선택권을 넓히면 1:1의 구도보다도 더 큰 합을 낼 것이라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요.
독자적인 행보를 예고한 겁니다. 이 발언 또한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저는 출마하지 않습니다. (제 목적은) 실용적인 중도적인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그런 사람들로 국회를 채우는 것입니다.]
[앵커]
내일(20일) 일정은 광주 5.18민주묘역을 찾는 건가요?
[기자]
먼저 우선 오전에는 서울에 있는 현충원을 참배를 하고 곧바로 광주로 내려갑니다.
첫 지방 일정을 광주로 잡은 건데요.
5.18광주민주묘역을 참배하기로 했습니다.
옛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 전 대표는 이 호남 일정에 대해서 당을 지지해 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공항에 나온 안철수계 의원들은 국민의당의 색깔인 초록색깔 넥타이를 매고 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 전 대표 귀국을 놓고 정치권 반응은 크게 엇갈리는 것 같은데요.
[기자]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안신당, 그러니까 국민의당 시절에 안철수 의원과 함께했다가 떨어져 나온 대안신당 같은 경우에는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서 금의환향을 한 것이 아니라 돌아온 탕자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반면에 보수통합을 추진 중인 황교안 대표는 모든 정치 세력과 함께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안 전 대표 또한 포함된다고 이렇게 비교적인,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