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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혁통위' 첫 회의…안철수 "참여할 생각 없다"

입력 2020-01-14 18:32 수정 2020-01-16 15:56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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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야당의 이슈는 요즘 보수 야권 통합 얘기가 제일 큽니다. 오늘(14일) 이른바 혁통위가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한국당, 새보수당, 이언주 의원까지 참여했는데,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김근식 교수도 참여한 겁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어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 측과도 간접적으로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런 걸까요? 오늘 야당 발제에서 이 부분 집중적으로 보겠습니다.

[기자]

[박형준/혁신통합추진위원장 : 통합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느꼈습니다. 과거를 딛고 새로움을 만들어내기 위해 모였습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서 논의해서 제시할 통합신당의 상은 과거 낡은 모습을 털어내고 미래에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 보수당 등 보수 진영의 정당·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이른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오늘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새로운 보수당이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 시작을 알린 지 하루 만입니다. 물론 새로운 보수당은 일단 혁신통합추진위를 통합 주체가 아닌 자문기구 정도로 보고 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오늘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모두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한국당에선 이양수, 김상훈 의원이 또 새보수당에선 지상욱, 정운천 의원이 대표로 나섰습니다.

[김상훈/자유한국당 의원 : 혁신통추위의 출범과 함께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줄이고 대통합을 이뤄내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천/새로운보수당 의원 : 앞으로 그러한 보수 통합의 촉진 기구가 되어주실 것을 기대하고 거기에 참여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새보수당은 혁통위를 통합의 주체보단 자문기구 성격으로 보고 있는데요. 새보수당 지상욱 의원은 이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지상욱/새로운보수당 의원 : 저희 입장에서는 백지상태에서 시작을 하시는 게 옳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요. 이 모임의 공식 명칭부터 역할, 기능, 내용 등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를 하시는 게 옳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문기구의 역할로 저희는 이해를 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저희들이 여기서 정한 것은 반드시 또 당에 돌아가서 추인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오늘 첫 회의에 눈길을 끄는 인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김근식 경남대 교수입니다.

[김근식/경남대 교수 : 저는 오히려 '묻지마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탄핵의 강만 건넌다고 한다면 이제는 더 이상 조건과 요구조건, 또 요구사항 이런 것들 이제는 전부 제쳐놓고 '묻지마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가 보수 통합에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일부에서 나왔습니다. 더군다나 어제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 전 대표가 통합 논의에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죠. 김근식 교수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김근식/경남대 교수 (정치부회의와 통화) : 안 전 대표와 사전에 논의한 적은 없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안 전 대표도 중도보수 대통합의 길을 같이 하기를 개인적으로 바라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안철수 전 대표의 야권 통합에 대한 언급이 새로 나왔습니다. 김도식 전 비서실장이 안 전 대표의 관련 입장을 대신 전했습니다.

[김도식/전 비서실장 (음성대역) : 좌우 진영 대결을 펼치자는 통합 논의는 새로운 흐름과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나라가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국가 혁신을 위한 인식의 대전환이 시급하다.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생각을 전해왔습니다.]

보수 통합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자유한국당 불허 결정에 대해 오늘도 여야가 갑론을박을 이어갔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가 급기야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정당 설립의 자유를 침해한 것입니다. 우리당은 선관위가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책임을 추궁해 나갈 것입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자유한국당은 참으로 뻔뻔하게 이 같은 법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당명을 사용하려 했고 더 나아가 선관위를 겁박하기까지 했습니다.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입니다.]

[이동섭/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선관위의 결정으로 위성정당까지 난립하게 되는 것은 막고, 다당제의 기틀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은 당장 비례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은 물론이고 비슷하게 '비례'라는 단어를 앞에 넣은 당명을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정치부회의와 통화) : 그거는 뭐 중앙선관위가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분들이 무슨 근거로 그렇게 했는지 기가 막힌 결정이지만…]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새로운 당명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통합 논의를 통해 만약 보수 통합 신당이 탄생하게 되면 비례 정당 이름을 재검토해야 할지도 모르는 거죠. 결국 한국당 입장에선 선관위 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한국당과의 연관성도 느껴지면서 또 향후 통합 신당까지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이름이 필요한 겁니다. 어떤 이름이 나올지 지켜보죠.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해보고요.

우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한국당-새보수당 참여 '혁신통합추진위' 첫 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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