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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결별' 수순?…유시민-진중권 '대화가 필요해'

입력 2020-01-08 18:50 수정 2020-01-08 18:50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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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실상 우리나라를 대표했던 두 진보 논객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거리가 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결별 수순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조익신 반장 발제에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노유진, 이 이름 기억하십니까? 기존 다정회 가족들은 아마 다 아시겠지만 박성태 부장을 따라 새롭게 다정회에 입덕하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일단 여자 이름은 아닙니다.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이 세 사람의 성을 따서 만든 정의당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입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2014년 7월 1일 / 화면출처: 한겨레TV) : (근데 오늘 화장은 되게 곱게 먹으셨어요.) 아, 화장을 굉장히 진하게 하더라고요. 보통은 이렇게 분만 치는데 여기는 막 딱 약간 떡칠 느낌으로.]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2014년 7월 1일 / 화면출처: 한겨레TV) : 여기 조명이 좀 부실해서 그래.]

[고 노회찬/전 의원 (2014년 7월 1일 / 화면출처: 한겨레TV) : (화장발로 조명발을 대신한다?) 제가 있는 한 조명은 없어도 됩니다.]

이분들 입담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죠. 그야말로 찰떡궁합을 선보이면서 무려 100만 청취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으로 따지자면 너튜브 스타, 장성규 씨 정도의 인기를 누린 셈입니다. 특히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탈탈 털던 솜씨는 일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똘똘 뭉쳤던 이들이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치며 적으로 돌아섰습니다. 급기야 그동안 갈고 닦은 비기로 서로를 털기 시작했습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 / 지난 1일) : 유 이사장님의 그 망상을 대중들은 현실로 믿고 있죠. '나의 상상이 곧 너희의 세계다' 누구의 말씀인지 아세요? 위대하신 히틀러 총통 말씀입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해 12월 24일 / 화면출처: 유튜브 '노무현재단') : 진 교수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이나 이런 것들이 10년 전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지금 감퇴했는지에 대한 자가 진단을 진 교수가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조국 사태를 놓고 벌이던 설전이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두 사람 우정이 아무리 끈끈했어도 감정이 상할 수밖에 없겠죠. 결국 유 이사장이 먼저 손절을 선언했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노무현재단') : 같이 길을 걷다가 다음 갈림길에서 서로 갈라설 때 그때 어떻게 작별하는 것이 좋을까, 그래서 최대한 존중하면서 작별하는 것이 좋지 않나.]

유 이사장, 이왕 작별을 고한 마당에 감정의 앙금을 조금이라도 털어내려는 듯 에둘러 진 교수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뜻을 표했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노무현재단') : (진 전 교수는) 물불 안 가리고, 좌우 안 가리고 그냥 옳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그 대상이 우파든, 좌파든, 뭐 진보든, 보수든 상관없어요. 진중권이라는 이 지식인은 그런 기질을 가진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 기질이 이번 조국 사태에서 이런 방식으로 표출되는 거거든요. 저는 되게 매력적인 기질이라고 생각해요.]

진 교수도 갑작스러운 유 이사장의 이별 통보가 조금은 당황스러웠던 모양입니다. 페이스북에 "그럴수록 더 대화가 필요하다"며 "더 자주 보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오랜 시간 정치적 동지로 함께했던 두 사람의 결별,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두 사람의 우정을 생각하면서 짧은 뮤직 비디오 하나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 대화가 필요해 - 더 자두

또 왜 그러는데
뭐가 못마땅한데
할 말 있으면
터놓고 말해봐
너 많이 변했어
첨엔 안 그랬는데
첨엔 어땠었는데
요샌 내가 하는 말투랑
화장과 머리 옷 입는 것까지
다 짜증나나 봐
그건 니 생각이야
대화가 필요해~!

두 분, 꼭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 한번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민망합니다만 만 18세, 대학교 1학년 때 제 사진입니다. 이때는 이 나이까지 장가도 못 갈 줄 몰랐는데 아무튼, 왜 이 사진을 가지고 나왔느냐? '낭랑 18세' 이야기를 좀 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민망하니까 사진은 좀 거두고요, 영상부터 보시죠.

[심상정/정의당 대표 (어제) : 벅차올라서 제가 막 눈물이 나네요. 만 18세의 정치 진입은 시대의 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자 특히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를 캐스팅보트가 될 것입니다.]

심 대표, 기쁨의 눈물까지 보였는데요. 이번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투표 가능연령이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아졌죠. 바뀐 법에 따라 투표권을 갖게 된 '낭랑 18세'들 정의당에 입당을 한 겁니다. 옷차림을 보시면 교복을 입고 있는데요. 선거연령이 낮아지면서 선거일 전 생일이 지난 고3 학생들도 투표권을 갖게 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고등학생이 무슨 투표권이냐, 교육현장을 망칠 수 있다 한국당의 반발이 컸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28일) : 이제 고3 교실, 그야말로 선거판, 정치판으로 전락할까 두렵습니다. 민주당과 좌파 2, 3, 4중대들이 자신들한테 유리하다면 이 나라의 교육 현장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발상입니다.]

한국당의 이런 우려 충분히 이해합니다. 교육현장도 현장이지만 새롭게 투표권을 얻게 된 50만 명가량의 '낭랑 18세들' 한국당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낭랑 18세들의 표심을 간접적으로나마 읽어볼 수 있는 갤럽조사 결과인데요. 19세에서 29세 9%에 그쳤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혹시 모를 교육현장 혼란은 막아야겠죠. 선관위가 곧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학교에서 예비후보 명함 배부 금지, 선거운동 현수막 게시 금지 등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 우리 때 아니죠. 박성태 부장 때와는 달리 상당히 똑똑하지 않습니까? 학생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면 괜한 기우다 아마 그런 생각 드실 겁니다.

[김서준/정의당 18세 청소년 입당자 (어제) : 18세 청소년들이 앞으로 해나갈 정치는 기성의 정치와 근본적으로 다를 것입니다.]

[조단비/정의당 18세 청소년 입당자 (어제) :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성 정치인들에게 가르쳐줄 것입니다.]

정말 똑부러지지 않습니까? 우리 정치의 미래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미래 정말 밝은 것 같습니다.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페이스북 노유진의 정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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