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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치 자막 장벽 뛰어넘으면"…'기생충',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입력 2020-01-06 20:33 수정 2020-02-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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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감독 : 우리가 쓰는 단 하나의 언어는 바로 '영화'입니다.]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흔든 한 마디입니다. 영화 '기생충'은 '미리 보는 아카데미상'으로 여겨지는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영화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리말로 만든 영화가 지극히 미국 중심의 시상식인 '골든 글로브'의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 영화 산업 입장에서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은 재치가 묻어났습니다.

[봉준호/감독 : 저는 외국어 영화 감독이라서 여기 통역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영화 '기생충'이 미국 할리우드의 높은 벽을 허물었듯이 시상식 참석자들에게 미국을 넘어서 더 넓은 영화의 세계를 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봉준호/감독 : 자막의 장벽을, 장벽도 아니죠.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 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각본상과 감독상 수상으로까진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각본상은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감독상은 영화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이 받았습니다.

골든 글로브 77년 역사에서 한국 영화가 이렇게 주목받은 건 처음입니다.

시상식 후보에 오른 것도 또 상을 받은 것도 최초의 일입니다.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현지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전망도 한층 더 밝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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