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청문회를 마친 지 사흘 만인 오늘(2일) 아침 7시에 추미애 법무장관을 임명했습니다. 임명장을 주면서는 검찰개혁을 위해서 윤석열 총장과 호흡을 잘 맞춰달라고 당부했지만 전격적인 임명을 통해서 서둘러 검찰을 수술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아침 8시 새해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추미애 신임법무부장관도 수행했습니다.
방문 1시간 전 전격적으로 임명되면서 '후보자' 꼬리표를 뗐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추 장관 임명은 인사청문회가 끝난 지 사흘 만입니다.
이렇게 일찍 추 장관을 앉힌 문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에서도 검찰개혁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켜보는 가운데였습니다.
이 발언이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적극 행사하겠단 뜻으로 풀이되면서 한때 윤석열 총장 해임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고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문 대통령이 윤 총장과의 호흡을 강조했습니다.
[검찰개혁 작업을 잘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검찰총장과도 호흡을 잘 맞춰 주시기를 당부를 드리고…]
이 자리에서 추 신임 장관은 뼈있는 대답으로 검찰에 대한 수술 의지를 밝혔습니다.
[추미애/법무부장관 : 수술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게 명의가 아니(듯) 마구 찔러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해서 검찰이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니라…]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추 장관이 내일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 검찰 물갈이에 착수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