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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부서진 전두환 동상…"당분간 때리지 마세요"

입력 2019-12-27 21:21 수정 2019-12-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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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당분간 때리지 마세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당분간 때리지 마세요 > 로 정했습니다.

[앵커]

뭔가 좀 무서운 이야기 같군요.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에 가보면 전두환 동상이 세워져 있죠.

이렇게 전두환 씨가 무릎을 꿇은 채로 쇠창살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데, 보시는 것처럼 입고 있는 옷은 죄수들이 입는 수형복을 입고 있고 또 목에는 죄인들에게 두르는 오랏줄이 둘러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동상 머리 부분이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균열이 가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완전히 금이 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머리 부분이 갈라져서 금이 간 상태인데 지나가던 시민들이 동상 머리 부분을 손으로 때리거나 물건으로 내리치면서 이렇게 됐다고 합니다.

동상을 설치했을 당시에 전두환 씨의 구속수사를 촉구하자는 차원에서 저렇게 발로 차는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후 실제로 시민들이 이 동상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지나가면서 때리고 지나가면서 때리고 하면서 저렇게 금이 갔다고 합니다.

현재는 동상을 설치한 시민단체 측에서 접착제를 발라서 임시로 좀 봉합을 해 둔 상태인데 여기에 또 한 시민이 머리 부분을 저렇게 테이프로 둘둘 감아서 봉합을 한 상태라고 합니다.

[앵커]

사진을 보면 마치 무슨 눈가리개를 한 것 같은 그런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기에는 그렇게 됐는데. 그리고 동상 앞에는 이런 공지문도 붙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머리 부분이 손상됐으니 당분간 때리는 것은 하지 마세요'라고 좀 당부까지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 동상은 석고 위에 FRP라는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입힌 것이라고 하는데.

[앵커]

저는 동상인데 왜 저렇게 쉽게 깨졌을까 했는데 동상이 아니고 석고로 기본적으로 만든 거군요?

[기자]

그러나 위에 발라진 소재 자체는 그냥 손으로 때려서는 쉽게 금이 가지 않는 소재인데도 저렇게 됐다고 합니다.

저희가 동상 설치한 단체 측과 통화를 해 봤는데 시민들에게 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전두환 씨에게 분노를 가진 분들이 많았다라면서 시민들이 힘껏 때리다가 금이 간 상황이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몇 번만 더 때리면 아까 조금 전에 이제 사진을 보니까 완전히 부서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럼에도 해당 단체 측은 현재까지는 동상을 다시 만들 계획은 없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이렇게 금이 간 상태도 나름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동상이 만약 깨지더라도 광화문광장에 그대로 계속 둘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비례민주당' 등장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비례민주당' 등장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한동안 위성정당인 비례한국당 이야기 많이 전해 드렸는데 비례민주당도 이야기가 되는 모양이군요?

[기자]

지금 만들겠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오늘(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비례민주당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서가 접수가 됐다고 합니다.

사나흘 정도 심사한 뒤에 등록 결정이 되게 되면 선관위 홈페이지에 공개가 됩니다.

[앵커]

누가 만든 겁니까? 누가 만들겠다고 하는 겁니까? 민주당에서는 우리는 비례민주당 만들지 않겠다,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었나요?

[기자]

제가 선관위 측에 문의를 해 봤는데 누구인지는 현 시점에서는 확인해 줄 수가 없다고 합니다.

현재 비례한국당이라는 이름은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 통일한국당 대표를 지냈던 최인식 씨가 선점을 해서 다른 당에서는 쓸 수 없는 이름이 됐는데 이번에는 또 누군가가 이 비례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선점해서 먼저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는데 정당법 위반이라면서 반발도 했습니다. 영상을 좀 보시죠.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유사정당의 창당으로 총선에서 국민적 선택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선관위는 법률적 검토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기 바랍니다.]

[앵커]

최소한 민주당에서 신청을 한 건, 등록을 한 건 아니었군요.

[기자]

그리고 정당법을 보면 정당이나 창당준비위 이름은 이미 신고된 정당이나 창당준비위 이름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는데 비례민주당은 이걸 어겼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앵커]

애초에도 이제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싶었던 게 비슷한 이름으로 비례한국당 혹은 비례민주당 이렇게 비슷한 이름으로 정당을 만들면 정당 투표할 때 이게 민주당에서 만든 건가 보다 하고 투표를 잘못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제 그러니까 이렇게 이름을 헷갈리게 만든 것이 법을 위반한 거다, 그런 이야기겠군요.

[기자]

다만 이 비례민주당이라는 이름이 문제가 된다면 비례한국당이라는 이름 역시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앞서 보셨듯이 비례한국당은 창당준비위가 이름이 등록이 된 상태입니다, 선관위에.

선관위 관계자에게 좀 물어봤는데 비례한국당 창당준비위 심사 과정에서 유사 명칭 문제도 검토를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얘기는 최인식 씨가 낸 비례한국당 심사할 때도 당 이름 문제 검토를 했었는데, 그럼에도 등록이 됐다는 건 선관위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비례민주당이라는 이름도 누군가에게 의해서 선점될 수 있다는 거네요. 그런데 사실 이런 일 벌어지는 거 예상됐던 일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사흘 전에 한국당의 김재원 의원이 이런 말도 했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김재원/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지난 24일) : 우리 당명을 이야기하면 또 누가 등록을 하기 때문에, 여러분 중에 비례민주당을 하나 등록해 놓으십시오…비례민주당을 창당해 놓으면 민주당에서 사러 올 겁니다.]

한국당은 오늘 처리된 선거법 개정안에 반발을 하면서 위성정당 만들겠다 공언을 한 상태이죠.

당 이름으로도 10개 정도를 지금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먼저 얘기해버리면 또 누군가가 당 이름 먼저 만들겠다고 선점할까 봐 미리 밝히지는 못하겠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치 무슨 인터넷 도메인 선점하는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듭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자료 출처 : 전두환구속 상징물 지킴이단 / 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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