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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AI 한돌 상대로 '92수 불계승'…"이겼지만 허무"

입력 2019-12-18 21:10 수정 2019-12-18 22:43

승자도 패자도 모두 당혹했던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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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도 패자도 모두 당혹했던 대국


[앵커]

3년 전에 인공지능, AI 알파고를 한 차례 이겼던 이세돌 9단이 오늘(18일)은 우리 AI 한돌을 첫판부터 꺾었습니다. 그것도 92수 만에 불계승, 다시 말해서 기권승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3년 전처럼 기뻐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좀 허무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먼저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이세돌 : 한돌 >

AI 한돌이 인간이 잘 두지 않는 수를 두자 이세돌 9단이 당황한 듯 쓴웃음을 짓다가도 이내 심각해집니다.

생각하지 못한 수가 이어지자 고개를 흔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세돌이 가장 당황했던 건 이 순간이었습니다.

백돌 세 점을 구해내야 하는 상황에서 한돌이 엉뚱한 곳에 돌을 둔 겁니다.

이세돌의 78번째 수에 AI가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이창율/'한돌' 개발팀장 : 이세돌 9단께서 두신 78수, 한돌은 그 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3년 전, 알파고를 이겼을 때처럼 이번에도 묘하게 78번째 수가 신의 한수가 됐습니다.

이젠 사람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서 프로기사도 바둑판에 두 점을 먼저 깔고 둔 접바둑.

그렇게 해도 이기긴 어렵다고 봤지만 이 9단은 그 예상을 깼습니다.

[이세돌/바둑기사 : 제가 지금 이기고 기분이 좋아야 되는 건지…사실 개인적으로 조금 허무하거든요.]

이 9단은 최근 열흘 동안은 정말 잠자고 먹는 시간 외에는 2점을 깔고 두는 접바둑을 계속 연습했습니다.

또 공격적인 기풍을 거두고 수비적으로 AI의 빈틈을 노렸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제공 : K바둑)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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