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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황교안, 언제까지 폭력 시위대 이끌건가"

입력 2019-12-18 18:40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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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이 오늘(18일)도 국회 본청 앞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사흘째죠. 어제부터 경찰 병력이 국회 경내 일반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오늘도 황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장외로 나가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연일 계속되는 이런 장외집회를 놓고 당 내부에서조차 반론이 나오자, 황 대표는 "할 말 있으면 직접 하라"면서 의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어제 상황부터 정리해드리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어제도 국회 본청 앞 계산에서 규탄 집회했습니다. 첫날 워낙 국회 상황이 엄중했던 탓에 어제부턴 경찰이 국회 주변 꽁꽁 동여맸죠. 외부 인원이 합류를 못하다 보니까 첫날에 비해 인원이 크게 줄었습니다. 황 대표 그러면 "우리가 밖으로 나가겠다" 이렇게 현수막을 손에 손에 쥐고 행진을 하면 국회 정문 밖으로 나간 겁니다. 그러자 국회 정문 밖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태극기 시민들 황 대표가 나오자, 엄청난 환호와 응원 보냅니다. 황 대표 이렇게 화답을 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저희 자유한국당은 아직 약하지만 국민과 함께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함께 합시다! 자유대한민국 살려냅시다! 부강한 우리나라 만듭시다!]

황 대표 목소리가 많이 쉬었네요. 천만다행스럽게도 첫날 같은 불상사 없었습니다만 어떤 방송국 카메라기자 집회 참가자들한테 둘러싸여서 저렇게 태극기와 성조기로 카메라 렌즈를 가려서 취재 방해를 당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죠. 아무튼 그런데 장외의 태극기 시민들과 황교안 대표의 랑데부가 최근 들어서 너무 잦아지다 보니까, 또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기다 보니, 당내에서도 "총선 이길 생각이 있는 거냐?" 하는 반론이 나왔던 거죠. 집회 끝나고 의원총회가 진행됐는데요. 여기서 황 대표 막 쏟아냈다는 겁니다.

먼저 "의원들의 투쟁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다" 청와대 앞 단식 농성 때도 애국시민들이 '의원들 도대체 어디 갔냐'기에, 의원님들은 좀 바쁘십니다. 내가 변호를 했다" 했다는 겁니다. 당 대표가 그런 말을 하니까 당장 분위기 싸해졌겠죠? 그런데 바로 그때 한 의원이 졸고 있었단 겁니다. 황 대표의 천리안에 그 의원이 포착됐고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이렇게 경고했단 거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어제 /음성대역) : 절절함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졸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힘없는 야당 의원 생활 계속하실 작정입니까.]

솔직히 그 의원 누군진 모르겠습니다만, 모르긴 몰라도 오늘 오후에 있었던 규탄집회 맨 앞줄에 서서, 가장 목청 높여 구호 외치지 않았을까 감히 짐작해봅니다. 지금 보시는 이 그림이 오늘 집회 모습인데, 누굴까요? 황 대표 단식 이후 일련의 대여투쟁 과정에서 의원들의 참여도, 열의, 정성 나름대로 판단하면서, "누구 누구는 공천 문제는 좀 생각해봐야겠다" 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누가 봐도 군기잡기인데, 이제 곧 공천심사도 시작될 것이고, 다들 바짝 몸에 각이 잡힐 것 같네요.

하지만 민주당 오늘도 황 대표의 이런 장외세력과의 연대 행위 아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경찰청 방문해서 빨리 수사하라 촉구를 했다고도 하죠. 이해찬 대표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불법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시위대를 이끌고 그분들을 격려하는 이런 행위를 언제까지 하실 겁니다. 언제까지 원외를 중심으로 정당을 이끌어갈 것입니까.]

다음 소식입니다. 지금 경북 상주와 충남 논산시 양촌 사이에 곶감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전쟁 복판에, 한국당과 민주당 지역구 의원이 서 있는 거죠. 논란의 발단은 충남 논산 출신 민주당 김종민 의원 발언에서 시작됐죠. 이렇게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 화면출처: 굿모닝논산) : 상주 곶감이 중국까지 수출된다고 그래가지고 제가 국회에 가서 그 상주 쪽에 있는 분들한테 자랑을 한참 들었는데, (실은) 양촌에서 가져간 겁니다.]

지금 제 발제 보시면서, 상주 곶감 드시던 분들 "뭐야?" 화들짝 놀라시는 표정이 보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아무렴 그렇겠습니까. 김종민 의원이 지역구 행사장에서 분위기 좀 띄우려고 애드리브를한 게, 일이 이렇게 커지고 만 겁니다 부적절했다 유감 표시도 전달했지만 상주 시민들 그냥 넘어갈 순 없죠 이렇게요.

[이경옥/상주시의원 (지난 16일) : 김종민 국회의원은 상주 곶감의 명예훼손 발언을 한 것에 대하여 즉시 공개 사과하라.]

어제 상주경찰서에 김종민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고요. 지역구 의원인 한국당 김재원 의원 오늘 비난 성명서 냄과 동시에, 오늘 보란 듯이 국회에서 곶감 홍보를 했습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갈 정도로 유명한 (상주) 곶감입니다. 제가 이제 특별히 주문을 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한번 맛보시고 제대로 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의 무서움,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입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결국 내일 오전 10시 30분, 전라북도 군산시청에서 내년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입니다. 오랜 기간 침묵 깨고 느닷없이 "흑석동 상가 건물 매각한다"느니 "시세차익 기부한다"느니 할 때부터, 뭔가 느낌 좀 왔는데, "결국 이거였구나 내 그럴 줄 알았지" 많은 분들 그러고 계십니다. 그런데, 김 전 대변인의 출마 준비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던 시점보다 좀 더 일렀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군산시 수송동 상가건물 임대계약, 또 사무실 리모델링 거의 마무리 단계고, 군산에서 기거할 전셋집 계약도 이미 했다는 거죠. 

김 전 대변인 현재 민주당 입당 심사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은 무소속인 거죠. 출마 선언을 왜 이리 서두르나 싶기도 한데, 민주당 전북도당 내부에선 김 전 대변인 출마 소식 전해지니까, "전북 전체 선거판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당 전북도당에 괜한 빌미를 줄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한다고 하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더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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