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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와 일하고 있다"…불법 흥신소 동원 의혹

입력 2019-12-03 22:20 수정 2019-1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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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피해자들은 보험사가 불법 흥신소를 동원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보험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지만 저희 취재진이 알아본 흥신소들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2인 1조로 미행하는 사람들.

[A흥신소 직원 : 2인 1조로 한 사람 조사해요. 병원에 있는 사람은 불이 꺼질 때까지 볼 거고…]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장비를 동원합니다.

[B흥신소 직원 : 시계캠, 안경캠 그런 걸로…]

[C흥신소 직원 : 위장카메라로 찍을 수도 있고…]

집과 카페는 물론, 병실까지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A흥신소 직원 : 저희들도 병원에 입원을 해버려요. 의사하고 협의하고.]

[C흥신소 직원 : 병원 호수를 알려주시면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볼 수 있어요.]

보험사기범으로 몰린 피해자들도 흥신소를 의심합니다.

[박모 씨/피해자 : 흥신소를 동원했거나 아니면 돈을 받고 사주받은 사람들이겠구나.]

보험사 측은 미행과 촬영은 소속 직원이 했고, 흥신소를 동원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JTBC가 접촉한 흥신소 5곳은 모두 대형 보험사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B흥신소 직원 : ○○화재 같은 것도 나갔고, △△(생명)도 나갔고, 2~3군데 했어요.]

가격도 똑같습니다.

[C흥신소 직원 : 3일 비용 150이고요.]

[D흥신소 직원 : 맞아요. 하루에 50만원.]

[A흥신소 직원 : (비용은) 현금으로 받든가 다른 통장으로 넣어주시든가…]

미행과 몰카는 물론, 보험사가 회원 정보를 흥신소에 넘기는 건 현행법 위반입니다.

[김주호/참여연대 민생팀장 : 직접 흥신소라든가 손해사정사들을 동원해서 이런 증거들을 개별적으로 수집하는 것 자체가 개인정보라든가 사생활 침해라든가 이런 비인권적인 행위…]

보험사들은 보험 사기를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진형오/손해보험협회 팀장 :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서는 사기범들한테 지급된 보험금 환수를 강화하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문제점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용환/변호사 : 보험사기 의심자라고 해서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게 되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환자는 계속 조사를 받아야 하는…]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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