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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국당 '필리버스터 카드'에 당혹…대응책 마련 고심

입력 2019-11-29 15:44 수정 2019-11-29 16:00

본회의 미루는 방안 등 논의…이인영, 의총장-의장실 오가며 "좀 더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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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미루는 방안 등 논의…이인영, 의총장-의장실 오가며 "좀 더 상의"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예기치 못한 자유한국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신청에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이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 다음 달 상정이 전망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전략상 '계산표'에 있었지만, 이에 앞서 패스트트랙에 의해 이날 상정되는 유치원 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예상치 못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한국당이 유치원3법을 비롯한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법안 전부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함에 따라 민주당 역시 대응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 개의를 염두에 두고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에 '평시'와 같이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모두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법안들을 소개하며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자리를 지켜주시고 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발언이 있은 지 20여분 만에 한국당이 국회 의사과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 분위기는 급박하게 돌아갔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말 필리버스터를 요청한 것이 맞나"라며 "(민주당의)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과 당 의총장을 오가며 대응 전략을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개의 여부와 관련, "좀 더 상의해서 대답하겠다"며 "그런 것, 저런 것을 다 알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본회의 개의 권한을 가진 문 의장의 결정으로 일단 본회의를 열지 않도록 하는 방안,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을 설득해 필리버스터 중단에 필요한 '재적 5분의3'(177석)을 확보해 이를 추진하는 방안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원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이 (의결 정족수인) 과반이 되지 않으면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다"고 전했다.

소속 의원들도 당혹감을 드러내며 바삐 의총장으로 들어갔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아직 할 이야기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전혜숙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며 "건건이 필리버스터를 하면 어쩌자는 거냐"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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