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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판정승" 정의용 실장, 일본 상대 작심 브리핑…배경은?

입력 2019-11-24 20:22 수정 2019-11-2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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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내용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작심 브리핑'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됐습니다. 내일(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내려갔다가 일본발 보도가 잇따르자 브리핑을 자처해서 적극 반박에 나선 건데요. 현장 취재기자가 연결돼있습니다.

이서준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원래는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해야 할 타이밍인데 갑자기 일본을 겨냥하는 발언을 쏟아낸 건, 이례적이라고 해야겠죠?

[기자]

언론의 관심과 보도가 행사에 집중될 수 있도록, 특히 우리 주최인 국제 행사장에서는 다른 주제의 브리핑은 웬만해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청와대가 나선 것은 청와대가 판단하기에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그것도 실명으로 직접 공개 반박을 해야할 만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도 이어서 "일본의 언론 보도만을 근거로 일본 입장과 시각만 전달하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지적하기도 했는데, 국내외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힌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 본격화할 일본과의 협상에서 초반 기선을 잡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앵커]

눈길을 끄는 건 정 실장이 "일본의 퍼펙트 게임"이라는 일본 고위관계자 인용 보도에 대해 아니다, 오히려 우리 외교의 판정승이다, 이렇게 이야기한 대목인데, 그 근거에 대해선 뭐라고 설명했나요?

[기자]

정의용 실장은 그런 식의 일본 보도에 대해 "견강부회"라고 하면서 '한국의 판정승'이란 표현을 썼는데요.

그 근거로는 이번 협의 결과, 일본이 그동안 자신들이 내세웠던 원칙과는 다른 결정을 내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 부분이 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일본이 그동안 자신들이 내세웠던 원칙과는 다른 결정을 내놨다는 것.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일본은 그동안 우리 사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을 놓고서 이걸 뒤집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 라고 해 왔습니다.

일본이 이렇게 주장을 계속해 왔지만 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하자 먼저 대화를 제안해 왔다는 겁니다.

또 한국이 수입품 관리를 잘못해서 또 안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출 규제에 나섰다라고 해 왔는데 지소미아 종료와 수출 관리는 별개의 문제다, 라고 주장을 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별개인 사안을 왜 묶느냐, 이렇게 주장을 해 온 게 바로 일본의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이 우리의 안보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지소미아를 종료했다라는 둘 사이의 인과관계를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소미아와 수출 규제가 연계된 대화의 틀로 일본이 스스로 걸어들어온 만큼 우리 외교가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앵커]

앞서 이서준 기자가 오늘 청와대의 작심 브리핑의 배경에 앞으로 우리가 또 이제 일본과 해야 할 협상을 위한 어떤 포석이 깔려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협상은 이제 수출 규제 문제도 있지만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진행을 해야 되잖아요. 그와 관련해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다시 한 번 원칙을 밝혔다고 하죠?

[기자]

다섯 가지 원칙으로 정리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우선 대법원 판결을 준수하고 둘째로는 한일청구권 협정을 존중하되 셋째 2005년 발표된 민관합동위원회의 결과도 준수한다는 겁니다.

또 넷째로는 피해자들이 동의를 해야 하고 마지막으로는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협상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아세안 특별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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