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들이 오늘(23일) 나고야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 회담에서 만났습니다. 어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6시간 앞두고, 막판 반전으로 갈등을 일단 봉합한 뒤 처음으로 만남을 가진 겁니다. 이 자리에서 다음달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회담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앞으로 수출규제 문제 뿐 아니라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일본 나고야 연결해 오늘 회담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우선 어제 뉴스룸에서 전해드렸던대로 한일정상회담 개최에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군요?
[기자]
두 장관은 다음 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조정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외무성 측도 정상회담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회담까지 약 한 달여 기간 동안 의제 조율과 또 성과를 내기 위한 양측 간의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 양 외교장관의 회담은 예정 보다 2배 길게 이어졌다고 하죠?
[기자]
당초 15분 회담을 예정을 했는데요.
35분이나 이어졌습니다.
회담은 진지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강 장관은 전날 양국이 수출 당국 간 대화를 다시 시작을 함으로써 돌파구가 생겼다고 평가를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일단 하나의 큰 고비를 서로 어렵게, 서로 간의 입장을 발표함으로써 약간의 돌파구가 생긴 건 맞는 얘기고요.]
하지만 강 장관은 수출규제 조치를 일본 측이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를 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 유예도 조건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양국 간의 돌파구가 생겼다 이런 평가가 나오기는 했지만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차가 큰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모테기 외상은 오늘 회담에서 또 국제법 위반 얘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가 실제로 이루어지면 한일 관계는 더욱 심각해진다"면서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라"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한 겁니다.
전날 양측의 타결 직후에도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강제징용 문제라면서 압박을 했는데요.
일본과의 입장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모테기 외상의 발언에 대해서 강경화 장관의 설명도 있었습니까?
[기자]
강 장관은 일단 시간은 번 것이지만 시간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강제징용, 수출규제, 지소미아 이렇게 세 가지 문제 가운데 앞으로는 강제징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는 건데요.
이 역시도 강 장관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간극이 굉장히 큰 상황에서 선의를 갖고 논의를 좀 더 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과장급, 국장급 채널은 물론이고 다자외교 계기의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서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