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소미아 종료를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 모두를 강하게 압박해온 미국에서는 당연히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워싱턴으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우선 미국 정부나 언론 등 워싱턴 현지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불룸버그 등 이곳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을 신속히 전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시간전만 해도 미국의 강력한 촉구에도 종료 쪽으로 기울었다는 보도가 나오던 상황이었습니다.
"동맹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타격을 주는 것을 피하게 됐다"며 그 의미와 반전의 배경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언론의 반응들은 또 그렇고요. 미국 내 싱크탱크나 또 전문가들 평가도 궁금한데 그 견해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저희 JTBC 취재진이 미국 내 전문가 여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동맹을 중시한 선택이고 이를 계기로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우선 수전 손턴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미국의 두 동맹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했을 때 단합할 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한일 관계의 악순환을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르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동맹의 충고를 수용한 것이 결정이 한미 동맹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고,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평양 안보석좌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의 안보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의 연계 가능성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별개의 사안이라는 시각이 엇갈렸습니다.
[앵커]
미국이 마지막에 상당의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습니다. 압박을 또 가하기도 했고요. 영향을 줬다고 볼 수밖에 없을 텐데 미국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좀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그동안 미국은 관여는 하지만 중재는 않겠다며 거리를 둬온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종료 시한이 다가오면서 기류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자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한 게 주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소미아 종료로 득을 보는 것은 중국과 북한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중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며 적극 개입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존 설리번 부장관과 데이비드 스틸웰 차관보가 직접 일본으로 달려갔고 고위 당국자 사이에서 뱃머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