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집값을 잡겠다면서 정부가 '분양가 낮추기'에 나서면섭니다. 하지만 당첨권에 들 수 있는 청약 점수 역시 기록적인 수준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르엘 신반포 센트럴 아파트 분양 현장입니다.
지난 11일 청약을 받았는데, 평균 경쟁률이 82 대 1에 달했습니다.
당첨권에 든 청약 점수, 역시 신기록이었습니다.
평균 70.3점, 커트라인은 69점이었습니다.
앞서 강남 삼성동'래미안라클래시'가 기록한 평균 69.5점을 뛰어넘은 겁니다.
청약점수는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따져 산정합니다.
4인 가구가 채울 수 있는 최고 청약 점수는 69점입니다.
부양가족 3명, 무주택 기간 15년, 청약통장 가입 기간도 15년이 넘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입니다.
결국 이번 청약에 당첨되려면 가족이 적어도 5명은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청약 커트라인이 이처럼 높아진 건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하며 청약자들이 몰린 영향입니다.
분양가 상한제로 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지면 청약 열기 역시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 수를 늘리려 위장전입을 하는 등 부정청약도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근 4년간 부정 청약했다 적발된 당첨자는 1536명에 달합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