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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20일 무기한 총파업" 예고…쉽지 않은 추가협상

입력 2019-11-19 21:12 수정 2019-11-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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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 노사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내일(20일) 아침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습니다. 양측 모두 추가 협상에 나설 여지를 열어놨지만 막판 타결을 기대하긴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합니다. 서울역 코레일 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한주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오전에 본교섭이 결렬됐다고 했는데 결국 지금 파업으로 갈 가능성이 큰 것인가, 그러니까 대게 밤에 보면 좀 추가 교섭을 하잖아요. 근데 지금 전혀 그런 움직임이 안 보이고 있나요?

[기자]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결국 파업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레일 노사는 어제 오후 늦게부터 오늘 정오까지 본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코레일 측은 이곳 서울역에서, 노조 측은 용산역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대기를 하고 있다는 것은 오늘 밤중에라도 다시 만나서 추가 교섭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그게 언제쯤이 될 것이다 하는 얘기는 전혀 안 들립니까?

[기자]

내일 오전 9시 전까지는 교섭을 이어가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협상의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황입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밤사이 상황을 좀 봐야 되겠네요. 철도 총파업은 3년 만입니다. 실제 파업으로 가면 열차 운행은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게 됩니까?

[기자]

막판까지 합의가 안 되면 노조 측은 내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필수 업무 유지 인력만 빼고 모두 파업에 참여하는 총파업인데요.

이렇게 되면 지하철 1, 3, 4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 광역 전철의 운행이 82% 수준까지 낮아지게 됩니다.

지하철 1, 3, 4호선 같은 경우에는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절반 정도씩 부담을 하고 있는데요.

KTX 운행률은 이보다 낮은 69%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이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만큼 일단 내일 출근길에는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퇴근길부터는 좀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하철 1, 3, 4호선처럼 이용객들이 많은 경우에는 평소보다 타기가 좀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9시부터 시작해도 역시 출근길에는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꼭 9시까지만 출근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다만 이제 그 경우에 출퇴근 시간에 그나마 있는 열차를 집중 배차한다든가 해서 뭔가 대책을 세우긴 할 텐데 지금 노사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히 큰 것 같습니다. 핵심 쟁점이 간략하게 어떤 겁니까?

[기자

크게는 세 가지입니다.

우선 철도노조는 주 52시간에 맞춰서 대규모 인력 충원을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임금 인상과 코레일과 SRT의 통합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 쟁점은 인력 충원 규모인데요.철도노조는 주 52시간 취지에 맞춰서 내년부터 4조 2교대를 하려면 최소 인력이 4600명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1800명 이상은 안 된다면서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노조 측 요구대로라면 인건비만 5000억 원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금 인상률 역시 노조는 4%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1.8% 이상은 안 된다면서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앵커]

양쪽 괴리가 상당히 좀 큰 편이군요.

파업을 대비한 정부의 교통 대책은 어떻게 나와 있습니까?

[기자]

파업이 시작되면 정부는 대체 인력을 곧바로 투입할 예정입니다.

기관사는 평상시의 64% 수준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대체 인력은 이용객이 많은 수도권 전철과 KTX에 집중적으로 투입이 되게 됩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우선적으로 투입을 하게 되면 운행률을 80~90%는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파업이 길어지면서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KTX 같은 경우는 운행률이 50%, 절반 수준까지 급속도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내일 아침에 일어나시자마자 좀 체크해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한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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