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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손 놓다간…강수량 2배↑, 국토 절반 '아열대 기후'로
입력 2019-11-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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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상청이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해수면이 1미터 가까이 올라가고,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지금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다고 합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입니다.
[기자]
21세기 말 평균 기온 5.2℃↑ 해수면 최대 91cm ↑
여름철 북극 빙하, 남극 해빙 모두 사라져
우리나라는?
[변영화/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 : 현재 대비 한 1.5배에서 2배 정도가 동아시아 지역에 강수량이 느는 것으로…]
여름엔 집중호우, 겨울엔 가뭄 걱정
전 국토의 52% '아열대기후'로
심해지는 기상 이변과 재난
더이상 먼 나라, 먼 훗날 이야기가 아닌…
경남 함양에서 9년째 사과를 키우는 마용운 씨.
해마다 걱정이 쌓입니다.
[마용운/경남 함양군 : 최근 5년 동안 폭염이라든지 가을장마가 아주 심해지면서 사과 품질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폭염에 열매가 제대로 크지 못하고, 길어진 가을 장마로 햇빛을 보지 못해 빨갛게 익지 않는다는 겁니다.
올봄, 천 여 명의 이재민을 냈던 강원도 고성산불도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동훈/재난구호 전문가 : 그 지역에 산불이 없었던 게 아닌데 굉장히 산불이 대형화해서 도시 자체를 지금 위협하게 되고 이번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고 앞으로 그 가능성이, 기후변화로 인해서 산불이 대형화될 수 있는…]
기후변화에 따른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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