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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 고발' 201일 만에 조사…"역사가 심판" 자신한 나경원

입력 2019-11-13 20:15 수정 2019-11-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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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로 고발된지 201일만에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소환 대상인 한국당 국회의원 60명 중에선 처음입니다. "여권의 무도함을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간지 6시간째이고 지금도 조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연결 돼 있습니다. 조사 시간은 길어지고 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13일) 오후 2시부터 검찰에 나와서 지금까지 조사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당 변호인단이나 별도의 반박자료를 가지고 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한국당 원내 활동의 대표자인 만큼, 고발된 혐의를 모두 조사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취재진 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맥락인지 알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질문은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지 않고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는 여당을 비판하면서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한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서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를 저와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채이배 의원 감금 직접 지시하셨습니까?) … (오늘 진술거부권 행사할 생각 있으십니까?) …]

[앵커]

현재 검찰의 조사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영상증거를 직접 보여주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사'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 원내대표는 다른 한국당 의원들에게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회의를 방해하도록 지시한 혐의, 또 채이배 의원을 감금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른 의원들을 조사할 때도 검찰은 국회 CCTV 등을 분단위로 쪼개서 장면을 하나씩 넘기면서 보여줬다고 합니다.

오늘도 같은 방법으로 혐의를 가려낼 전망입니다.

[앵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스스로 나와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오늘도 비슷한 상황은 아니겠지요?

[기자]

진술을 거부하기 보다는 정당한 방법으로 정치적 의사를 표현했다는 취지로 반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당은 당시의 행동은 평화적인 연좌농성이며, 여권의 무리한 패스트트랙 추진을 저항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점거농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조만간 기소할 거라는 관측이 많이 나왔습니다. 맞습니까?

[기자]

아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검찰은 의원들을 조사하지 않더라도 기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추가 조사 없이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것인데요.

다음달 초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기간이 있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수사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충돌의 시작점인 사보임에 대한 수사가 관건입니다.

검찰은 최근 국회법 사보임 규정에 대해 문희상 국회의장실에 이 규정들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를 검토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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