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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헬기 조종사들, 탄흔에도 "사격 없었다" 진술

입력 2019-11-11 20:45 수정 2019-11-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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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11일) 전두환 씨 재판에는 5·18 당시 헬기 조종사들이 나왔습니다. 5·18 이후 39년 만에 법원에 증인으로 선 겁니다. 이들은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국과수의 분석 결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단 한발의 사격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전일빌딩 곳곳에 총탄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오늘 법정에 나온 당시 헬기 지휘관과 조종사들은 다른 말을 했습니다.

송모 전 육군 제1항공여단장은 "무장헬기는 출격했지만 한발도 쏜 적이 없다" 고 말했습니다.

"사격을 한다면 엄청난 탄피가 쏟아지는데 탄피를 주웠다는 사람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재판엔 전두환씨 측 요청으로 모두 4명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1995년 검찰 조사에서도 헬기 사격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5·18 이후 법정에 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보안사 문서 등, 여러 문서를 보더라도 헬기 위협 사격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5·18 당시 육군에서 탄약을 관리했던 최종호씨 증언을 인용하며 헬기사격은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씨는 지난 9월, 6차 공판에 나와 헬기 출동 후 탄약이 1/3 정도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과 전씨 측 변호인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재판부는 전일빌딩 현장검증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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